파인뉴스

(110) 美의 입맛에 맞추는 정치인들 ! 2002-02/14 <사설>

■ `昌 ‘방문후 부시 ’악의축‘ 발언

한국의 대선 후보들은 `미국의 지지'를 과시하고 싶은 사대주의적인 욕망에서 꼭 미국을 방문하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모 야당 총재가 지난 1월 미국을 방문하여 미 부통령과 국무장관 등 이른바 강경파를 만났다.

야당 총재는 미국에 도착한 뒤 햇볕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는 등 부시 주변 강경파들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말만을 골라 했다. 그로 인해 지난 97년을 포함한 과거에 견주어서 단순한 `파격' 정도가 아니라 미국이 노골적으로 `야당 총재의 지지'를 밝힌 것이다. 부시의 대북관과 강경 보수 성향이 입맛에 맞고, 또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反美的' 지도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 따라 ‘노골적 지지'의 신호를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나왔다. 그 동안 美 정부는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워싱턴을 방문할 때 누구와 만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으며, 한국 후보들은 가능한 한 `높은 관리'를 만나기 원했다. 미국이 어느 한 후보에게 확연히 다른 대접을 하면 그것은 미국 정부가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호하는 것을 선언하는 꼴이 된다.

■ 美-日-韓 강경축의 妄想

부시 행정부에서는 10조 원에 이르는 한국군 현대화 계획에서 팔아먹고 싶은 무기가 어디 한 둘이겠는가. 부시는 `악의 축'으로 북한을 윽박지르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과장하고, 그래서 냉전을 촉발시켜 최대의 국방비도 마련하게 되며, 미사일 방어체제도 밀어붙이고, 군사력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동반자가 있다면 그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서 소귀의 목적달성을 원하는 부시에게, 자신이 보수 강경파임을 워싱턴에서 맘껏 뽐낸 이회창 총재가 바로 그들이 원한 인물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한국의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지지하는 `美-日-韓'의 지도자 축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보수강경의 축'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면 북한을 몰아세우는 일쯤은 아무 것도 아닐 것이고, 여차하면 한반도에서 한 판을 벌여 꺼져가는 일본 경제도 살리고, 미국 무기도 더 많이 팔아먹겠다는 망상이 있을지도 모른다. 남의 나라야 전쟁의 지옥으로 가던 말던 자기 나라의 잇속만 채우면 그만 이라는 그들의 속셈이 들여다보인다. 6.25 로 배가 부른 일본도 은근한 속셈이 있을 것이다.

■ 한반도의 전쟁은 절대 안돼 !

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한반도에서의 군사력은 중요하다는 생각해 왔다. 그러나 9.11 이후 미국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보고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다. 미국은 9.11 테러가 미국에 `무제한의 사냥 허가증'이라는 뉴욕타임스의 표현처럼 군사력 사용에 거침이 없다.

그리고 세계를 `선과 악의 축'으로 나누고는, 상대가 `악의 축'이라 판단되면 언제든 군사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하고 독선적인 일방 주의인가. 이런 부시의 생각을 부추긴 ‘야당 총재‘ 의 발언에 ’‘악의 축’ 을 낳고,그래서 미국으로부터 `파격적 환대'를 받고, 매우 흡족해 하는 이 땅의 `정치 지도자들'을 보면서 필자는 민족적 수치감 마저 느낀다.

그리고 미국이 지지하는 `美-日-韓'의 지도자 축이 형성되면 어떻게 될것인가 ?. 소름이 끼치고 두려워진다. 우리 땅에서 전쟁은 절대 안된다. 中東을 보라 얼마나 비참한가 ?......

(111) ‘韓國私生兒 ’ 와 未婚母의 분노 2002-02/20 <호매광장>

■ 조선족 여인들의 悲哀

한중 수교후 한국인들의 중국대륙 진출이 눈부시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아름다운 사례보다 추악한 사례들이 더 많이 속출하고 있어 한국민의 국민성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 그 피해로서 사기결혼으로 피해를 입은 ‘조선족 미혼모들의 분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바로 韓國私生兒 (한궈 쓰성쯔)의 實態다. 한국의 동포 즉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심양과 연변은 물론, 중국 대륙을 떠도는 한국 사생아들의 현실 뒤에는 찢어지게 가슴 아픈 여인들의 절망과 분노가 엉켜 있다. 현지의 언론을 인용해 보면 “심양의 在中同胞 고모 여인 (36)은 1995년 한 50대 한국인 사업가의 통역원 겸 안내원으로 일하면서 중국 노동자 평균 월급(1천위안 안팎)의 2배에 이르는 월급을 주면서, 사업에 성공하면 한국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결국 고씨는 이 남자의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어느날 이 남자는 고씨의 친척과 친구들에게 끌어모아 건네 준 사업자금 20만위안까지 떼먹고 줄행랑쳤다. 이로 인해 그 여인에게 남은 건 자학과 절망감뿐이다.

■ 同胞愛도 없는 民族

세계의 곳곳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교포를 두고“Ugly Korean"이라고 한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연변일보>는 “한국 남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처음부터 돈을 가로채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위장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在中 영사관측에 의하면 ‘사기 결혼'을 당하고 돈까지 뜯긴 뒤, 본의 아니게 아이까지 거리로 내몰고 만 조선족 미혼모들은 흑룡강성, 길림성, 요령성 등 중국 동북3성에 부지기수라고 전한다. 在中 우리 동포는 한국인에게 결혼과 거액의 돈까지 사기 당한 후 빚더미에 올라 생존 전선에서 몸부림쳐야만 한다.

이 때문에 상당수 미혼모들은 한국 남자에게 당하고서도 또다시 중국에 나와 있는 한국 남자들에게 웃음과 몸을 팔고 있다. 심양, 연길 등의 노래방이나 가라오케 등에서 하루 밤에 300위안을 벌기 위해 웃음을 팔고, 일부는 700-800위안을 받고 `2차'도 서슴지 않는다.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在中동포에 대해 연민의 정마저 느껴진다. 같은 민족끼리 협조는 못할망정 피해를 주는 것은 파렴치 한 행동이다.

■ 라이따이한과 흡사(恰似)

한국 사생아 (한궈쓰성쯔)의 실태는 여러 면에서 베트남 ‘라이따이한’과 너무도 비슷하다.그래서 중국의 이러한 현상을 ‘중국판 라이따이한’이라고 불리는 까닭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라이따이한’의 현상은 지난 1963년부터 1983년 베트남 전쟁에 파견됐던 한국군들과 군무원,기술자등과 베트남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混血兒다.

이들은 현재 약 8천명에서 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 ‘라이따이한’들의 한국인 아버지들과 한국정부도 지금까지 무관심과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이들은 지금 20대에서 30대가 된다. 공산국가에서 이들은 혼혈아라고 해서 변변한 직업이 없다. 시클로(多人乘 자전차)운전사,날품팔이,행상,노점상,자전차 수리공,식당종업원등으로 연명한다.

중국의 ‘한궈쓰성쯔’도 이와 다를 바 하나도 없다. 한국인 아버지를 두고 국적상 ‘중국인’여자 사이에 태어난 점이 그렇다. 한국인들의 무분별한 사기 행각이 결국 국제적인 羞恥心으로 이어지게 된다.따라서 정부는 실태조사를하여 이 문제를 풀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