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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기자협회(회장 최재승)는 올 3월 정례회에서 4월 문화탐방을 영광군으로 결정했다.

영광군 법성포는 불교가 한국에 최초로 도래한 곳이다. 이곳이 우리들의 관심사 였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안개가 자욱한 날씨로 쾌적한 기후는 아니 였으나 화순기자협회 회원 13명중 10명은 화순을 출발, 영광으로 향했다.

25인승, 중형 버스에 몸을 실은 회원들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가득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문화탐방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회원들은 오전 9시에 화순을 출발, 오전10시에 영광불갑사 주차장에서 영광군 문화 해설사 정애임씨와 합류했다.

영광이란 지명 '靈光'은 신의 혼령이 배어있다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4개의 종교적 희비극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 영광군은 백제불교도래지와 함께 아름다운 백수해안도로, 원불교 영산성지, 염산의 기독교인 순절지와 일본에 주자학을 전파한 수은 강항선생을 모신 내산서원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종교의 성지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가장 기대했던 곳은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좌우두 일원의 백제불교 도래지가 있는 곳으로, 영광은 이곳을 비롯해 새로운 관광지로 발 돋음 하고 있었다.

오전 10시 불교가 이 땅에 들어와 가장 먼저 지어 졌다는 웅장한 ‘불갑사 사찰’을 답사하고 내산서원, 영광성당순교지 답사를 끝낸 우리는, 법성포 모 식당에서 굴비 등 해산물이 입맛을 돋우는 점심을 먹은 후 가장 관심이 높았던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로 이동했다.

지난 2006년 5월 13일 준공했다는 불교성지, 이곳은 만다라광장, 108계단, 만불전, 부용루, 스투파양식 탑 전시장과 간다라 양식으로 건축된 불교전시관, 23.7m의 마라난타 존자상 등 이국적인 볼거리가 풍부해 전국의 불자들은 물론 많은 상춘객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루었다.

불교가 백제에 처음 입성 할 때를 재현한 영상은 1천600여년전으로 돌아가 인도 승려 마라난타존자가 고대 선박을 타고 법성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재현했다.

111m의 웅장한 영광칠산타워

그밖에 영광군 백수면 해변도로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지만 이날은 안개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맑은 석양을 볼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 일행은 오후 원불교 영산성지를 답사하고, 백수해안도로. 노을전시관. 마파도촬영지와 77인의 염산교회 순교지를 들려 목사와 함께 애절하고 슬픈 77명이 순교한 비디오를 보면서 6.25와 함께 한국전쟁이 빚어진 비극을 볼 수 있었다.

오는 9월20일 경이면, 상사화가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펼쳐진다고 그 때에 다시 한번 탐방해 줄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꽃이라 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

이 꽃 상사화는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상사화 본래의 원종이 있고 방계로서 꽃 무릇, 석산화, 개상사화 등이 있다고 설명 했다.

우리는 끝으로 한참 건설중인 향하도 ‘영광칠산타워’를 답사하게 됐다.

현재 타워는 준공되었지만 인근 기본시설은 한창 건설중에 있었으며, 전남에서 가장 높은 111m 의 타워는 웅장함을 뽐내고 있었다.

해설서 정애임 씨는 “이 타워는 전남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서 주위의 바다와 풍경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 유명해질 곳” 이라고 설명 붙였다.

이날 영광군 문화 해설사 정애임씨는 우리일행과 오전 10시에 만나 오후 6시 까지 영광군에 대한 문화관광에 대해서 자세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해설을 해 우리일행에게 감명을 남기게 했다.

이날의 영광군 문화탐방은 우리 기자들에게는 좋은 글과 감정을 느끼게 했던 일이 되었으며, 금년 7월 경 태백산맥 문학관이 있고, 꼬막, 짱뚱이, 그리고 녹차가 있는 보성과 벌교의 문화탐방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글/최재승<화순기자협회장. 자유기고가.힐링관광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