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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일 새벽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포동 2호를 포함한 종류가 다른 복수의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발사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대포동 2호와 수 발의 스커드와 노동급 같은 중·장거리 미사일”이라고 언급,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이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은 크게 스커드(사거리 500㎞급·단거리), 노동(사거리 1200㎞급·준중거리), 대포동 등 세 가지 계열로 나뉜다. 대포동 1호는 사거리 2500㎞ 내외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지만 대포동 2호는 사거리가 6000㎞를 넘나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분류된다.

북한 당국은 미사일의 정식 명칭, 세부 제원에 대해 공개한 사례가 없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미사일 분류법, 사거리 등에 관해서는 각국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추정의 편차가 큰 편이다. 대포동이라는 이름 자체도 발사 장소의 지명인 함북 화대군 대포동의 명칭에 따라 미국에서 붙인 것이다.

◆스커드계열 스커드는 원래 구소련에서 개발한 탄도미사일로 북한은 1970년대부터 이를 모방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84년 사거리 300㎞의 스커드 - B 발사에 성공했으며 86년에는 사거리 500㎞급의 스커드 - C도 시험 발사에 성공, 작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외국 전문가들 중 일부는 사거리 700㎞ 스커드 - D의 존재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노동계열 스커드를 개량한 노동(노동 1호) 미사일은 93년 5월 최초로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90년대 후반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거리 1200㎞급으로 일본 전역을 사거리 안에 두고 있다. 일부 해외 군사 전문가들은 사정거리가 좀 더 긴 노동 2호, 노동 - B호가 존재한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노동미사일은 파키스탄의 가우리 2, 이란의 샤하브 3 등 중동권 국가의 IRBM과 기술적으로 관련이 깊다는 해석이 있다.

◆대포동 1호 대포동 1호는 98년 8월 시험 발사,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운반체의 엔진 연소와 탄체의 다단계 분리 등 제반 기능을 시험한 것으로 보아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98년의 시험 발사 자체는 실패였다는 것이 당시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었다. 북한은 98년 발사에 대해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하기 위한 시험이었으며 군사용 미사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포동 2호

대포동 2호는 수년 전부터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이다. 2003년 국방부에서 발행한 ‘참여정부의 국방정책’에서는 사거리 6000㎞로 추정했다. 2004년 12월 17일 스티븐 레이드 메이커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는 “대포동 2호 미사일에 3단 로켓을 사용할 경우 최대 사거리는 1만5000㎞”라고 언급하는 등 개량형의 사거리는 1만㎞가 넘는다고 추정하는 견해도 있다. 사정거리가 6000㎞급이면 알래스카까지 날아갈 수 있는 거리이며, 1만㎞가 넘을 경우 미 본토까지 사정거리 안에 포함된다. 국방부 제공

정리 -최정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