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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23일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거점지역을 폭격했다.

이날 이스라엘 제트기가 레바논 남부 교외지역 상공을 날며 베이투르 전역에서 최소 7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이번 공습으로 항구도시 시돈의 시아파 시설이 파괴되고 3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또 기독교도들이 주오 거주하는 베이루트 북부의 방송 송신탑과 휴대전화 송수신탑에도 공격을 가해 이들을 파괴했다.

이스라엘이 자국 병사 납치사건 이후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측은 이로 인해 최소 35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대부부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측에서도 34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이스라엘군이 22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마을인 마로운 알 라스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측은 레바논 영토에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투입하는 등의 침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국경 인근지역 14개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레바논 철수행렬도 줄을 잇고 있으며 현재 레바논을 탈출, 키프로스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의 수는 1만여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 스타브로스 디마스 EU 환경 담당 집행위원은 "피란민들로 키프로스 내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레바논 피란민들의 빠른 본국 송환을 위해 필요한 교통편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U는 유럽국가들의 구호물품을 레바논에 전달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레바논 사태 구호를 위해 최소 1억달러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