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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우리 경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전분기에 비해 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회복세가 이어지는 데다 수출 증가도 탄탄한 흐름이다.

그러나 건설업 생산과 투자가 예상보다 많이 부진해 전년동월비와 전분기 대비 모두 당초 전망에서 약 0.2% 포인트씩 못 미쳤다.

재정경제부는 26일 ‘2006년 2분기 실질 GDP 속보치 평가’ 자료를 통해 “건설부문은 부진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의 경기회복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속보치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0%, 4.3%, 전기비 1.4%, 0.9%씩 증가하면서 견실한 흐름을 이어갔다.

민간소비도 전년동기대비 4.4% 늘고, 설비투자도 하반기 전망치(6.8%)를 상회한 7.7% 상승했다. 재화수출도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건설분야는 생산과 투자 두 가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2분기 성장률에는 0.45% 포인트, 연간으로는 0.1% 포인트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정도가 예상보다 확대된 것이다.

건설생산이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하고, 전분기대비로도 2.7% 줄었다. 특히 건설투자의 경우 당초 전망치(- 1.5%)보다 많이 저조한 - 4.0%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건설투자 부진은 일시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6%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지난해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반사효과,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지연에 따른 공사지연 등에 주로 기인한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건설투자가 당초 전망수준을 유지했을 경우 2분기 성장률은 5.6~5.7%도 가능했을 정도로 건설투자를 제외한 내수회복세를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건설투자는 재정여력 등을 감안할 때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3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유가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하반기 전망에서 예상했던 계절조정 전기비 1% 수준, 연간 5%의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