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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로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관광 행복택시'' 가 있다.

예약된 시간만큼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는 형태로 오는 2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일치기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 렌터카 대신 택시를 예약해 종일 해안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버스와 달리 관광지를 속속 둘러볼 수 있고, 기사가 안내도 해줘 만족스럽다.

김종훈<관광객>"운전을 안 해서 편하고요. 똑같이 다녔던 길도, 못 보고 지나친 부분들, 많이 볼 수 있었던 거 같고. 기사님이 설명도 잘해주셔가지고..."

일정이 안정적이고 수익도 보장되는 덕분에, 기사들도 관광 운행을 선호한다.

최군만<택시기사> "금액이 딱 지정돼있잖아요. 예를 들어 10만 원에서 12만 원, 그 정도 아니에요?

(일반 시내 운행) 택시 해도 (금액이) 마찬가지 아니에요. 편하죠, 편해."

제주도가 ''관광 행복택시''를 시범 운영하기로 한 이유다.

개인택시조합 콜센터에서 예약을 받아 택시를 배정하며, 요금은 거리별이 아닌 시간별 정액제로 운영된다.

5인승 이하 중형 택시를 기준으로 3시간까지는 5만 원, 9시간까지는 15만 원을 받고, 예약 시간을 초과하면 30분당 만5천 원이 추가된다.

택시 관광 서비스 질과 투명성을 높이자는 게 취지인데, 정작 요금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이용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택시기사(음성변조)> "우리가 하루 13만원 받는데 13만 원도 비싸다고 해요.

국내 손님이 15만 원 주고 관광하실 손님이 어딨습니까."

20일부터 3백대 안팎의 관광 행복택시가 시범운행에 들어가는 가운데,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KBS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