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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육청은 관내 광주지역 초·중등 교원수를 오는 2020년까지 큰 폭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는 출산율 저하로 학생수가 급감하고, 교육재정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자 교육당국이 초등(공립)·중등(공·사립) 교사정원을 당분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신규채용도 대폭 감축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오는 2013년까지 교원 정원 236명을 줄이고, 중학교는 오는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468명을, 고등학교는 2020년까지 267명을 감축해 운영해 나간다.

연도별 감축계획을 보면 초교는 2008년 276명, 2009년 5명, 2010년 44명, 2011년 9명, 2012년 3명, 2013년 2명 등이다.

중학교는 2008년 31명이 우선 감축되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매년 20~50명 안팎이 줄게 되지만 이후 2014년 53명, 2015년 229명, 2016년 186명이 각각 감소한다.

올해 정원이 3,702명인 고등학교는 초·중학교와는 달리 오는 2014년까지는 현재보다 매년 20~80명 가량을 늘릴 예정이지만, 2015년부터 감축에 들어가 2020년엔 3,435명으로 줄여 올해보다 결국 267명이 줄어들게 된다.

이 같은 초·중·고 교원정원 계획(안)은 교육부가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정한 정원을 추계한 것으로 향후 각급 학교 교원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교육당국이 교원정원을 점차 줄여 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은 출산율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원아수가 감소해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학급당 학생수를 조절하고, 교원들의 주당 수업일수를 적절하게 조정하기 위해 학생수와 교원 배율의 표준을 정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최근 들어서는 교육재정이 열악해 사실상 광주시교육청 연간 인건비가 전체예산의 75%를 차지, 재정파탄 위기를 겪으면서 고육책으로 선택한 방안이라는 게 교육관계자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