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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국군체육부대 부대장 집무실에서 체육복 대신 군복을 입은 이동국(25·사진) 병장은 늠름한 자세로 군생활 26개월을 마무리짓는 전역 신고식을 가졌다.

이병장의 실질적인 전역일은 오는 26일이지만 대표팀 전지훈련과 26일(한국시간)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으로 인해 당일 국내에 없기 때문에 이날 앞당겨 전역 신고식을 하게 됐다.

전역 신고식 후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그동안 성원해 주신 국군 장병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건넨 뒤 “군대는 어려웠던 시기에 나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고 오늘날 국가 대표 선수로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이 됐다”며 “군대는 나에게 제2의 고향으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또 “군생활을 통해 체득한 불사조의 상무정신과 투지력, 선수들과의 단결력·인화력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헤쳐 나갈 수 있는 강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동국은 군인 신분으로서의 마지막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의 골을 넣어 군생활을 함께한 전우들과 팬들에게 멋진 전역 선물을 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여 줬다.

한편 전역 신고식에 앞서 이날 연병장에서 거행된 3월 국기 게양식에서 이동국은 상무를 빛낸 ‘자랑스러운 상무인’으로 선정돼 부대장 표창과 함께 기념패를 받았다.

이동국은 체육부대 장병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상무에 입대해 26개월의 군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추고 전역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항상 수사불패의 상무 불사조 정신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