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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제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8월15일은 61주년 8·15 광복절.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이 날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안이 대두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구체적인 공론화작업이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국민 대다수도 8월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기념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동안 ‘해방을 기념하는 날’로 8·15를 맞았다면 앞으로는 ‘건국을 기념하는 날’로 부각시키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8·15는 광복절, 그럼 건국일은 언제?

8·15가 광복절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 그런데 막상 건국일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국 갤럽과 한 종합일간지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70％ 정도는 대한민국 건국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갤럽이 최근 전국 성인 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의 건국일이 언제인지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67.1％가 ‘모른다’고 답했고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2. 9％에 불과했다. 그나마 지난 2004년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국민 중 75％가, 특히 20대의 경우 82.3％가 건국일을 모른다고 답했던 것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뉴라이트재단, 자유주의 연대 등 뉴라이트계열 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1일 “우리 역사에 있어 1945년 8·15 광복이 지니는 의미보다 1948년 8·15 대한민국 건국이 지니는 의미가 훨씬 크다”며 “자유와 번영을 안겨준 대한민국의 탄생을 경축하기 위한 시작으로 8·15의 명칭을 광복절에서 건국절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대한민국은 1945년 8월15일 일제 치하에서 해방돼 3년뒤인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니 8월15일을 이제는 ‘건국절’로 기념하자는 제안이다. 한국 갤럽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8명이 8월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기념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는 해방을 기념하는 의미가 컸지만 앞으로는 건국을 기념하는 뜻을 더 부각시키자’는데 78.4％가 동의했다.

◇이웃나라 중국은 건국일이 축제의 날

이웃 중국의 경우 건국일인 1949년 10월1일을 전후한 1주일이 황금연휴다. 건국일을 함께 축하하며 1주일동안 연휴를 즐긴다.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등이 열리는 축제의 날로 외국 관광객의 발길도 잦아진다. 미국도 7월4일 독립기념일이 곧 ‘건국일’로 기념돼 역시 떠들썩한 축제가 펼쳐진다. 회사원 안수진씨(32·여)는 “광복절 보다는 건국절이 좀 더 진취적인 의미를 살리는 것같다”며 “이왕이면 다른 나라들처럼 즐거운 축제의 연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공=서울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