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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 확보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8일 열린 광주시와 광주지역 국회의원간 정책간담회는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었으나 크나큰 결과는 얻어내지 못한 것은 물론 박시장에 대한 고소 취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박 시장과 의원 간 갈등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의원들은 작심이나 한 듯 박 시장과 광주시 간부들을 몰아붙였다. 의원들은 정책간담회가 2년여만에 열린 점, 불충분한 예산관련 자료·정보 제공 등을 질타하며 광주시의 적극적 자세를 주문했다.

박시장은 간담회 동안 모두 인사말과 마무리말 등을 통해 “감사하다”란 말을 무려 8번, “죄송하다”는 표현을 3번이나 썼다. 또 “불초 시장” “부덕의 소치” “질타를 채찍으로 생각한다” 는 등의 표현을 쓰며 자세를 낮추고, 예산 확보 지원보다는 화해를 유도하기 위한 의사표시로 풀이됐다.

시민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예산 확보를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그 동안의 갈등관계를 풀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분위기만 조성되고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6명의 광주 국회의원은 간담회 직후 인근 호텔에서 고소 취하 여부를 논의했으나, 고소 취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광주 R&D(연구·개발) 특구지정 발언 등과 관련, 광주지역 여당의원들로 부터 고소당한 박광태 광주시장은 17일 밤 광주지검에 출두해 1차 조사를 받았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형철)는 박 시장을 상대로 5·31지방선거 TV토론회에서 ‘광주지역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광주 R&D 특구지정이 무산됐다’는 취지의 발언이 정확한 증거와 근거가 있는 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광태 광주시장과 열린우리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처럼 한자리 모였지만 결국 아무 문제해결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