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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편안함과 안정성 때문에 고속버스보다는 철도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 일이 있어 서울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8월 18일 용산역에서 광주역까지 새마을호를 타고 18:07에 출발하여 21:58분에 도착 예정 이었는데 22:02분에 도착하여 예정시간보다 4분이나 늦게 도착하였다.

그런데 광주지하철 1호선이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또 광주역-송정리역 간의 Y선 철도가 속도도 제대로 못내고 철길 주변의 주민들의 사생활이 얼마나 침해되고 있는가. 더운 날씨에도 철도 주변의 주민들은 창문을 열지 못하고 소음 공해에 얼마나 시달리고 있는가. 목포까지 호남선은 산업의 기둥이라 감내할 수 있지만 광주역-송정리역간의 Y선은 폐선하는게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송정리역에서 내리면 쉽게 목적지로 갈 수 있는 사람들도 광주역에서 내려 송정리방향으로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물론 송정리역에서 내리면 곧 개통될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이다.

지금은 송정리역 쪽에 사는 사람이 광주역에서 내리면 기차가 송정리역쪽에서 광주역에 도착하여 다시 송정리역쪽으로 와야 하는 어려움이 상존한다. 송정리역 정차 시간이 맞지 않아 광주역을 이용하게 되면 여간 불편하지 않을수 없다. 송정리역으로 광주역을 옮기게 된다면 지하철은 밤 12시까지 운행되므로 운송비 부담도 경감되고 지하철이 곧 개통되면 송정리역에서 용산동 방면 종점까지 간 다음 택시나 버스로 환승한다면 훨씬 원활하게 목적지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요금체계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KTX는 용산역에서 송정리역까지는 33,100원, 용산역에서 광주역까지는 33,300원으로 200원 차이가 나고, 새마을호는 용산역-송정리역까지는 8,700원, 용산역-광주역까지는 29,700원으로 1,000원의 차이가, 무궁화호는 용산역-송정리역까지는 19,300원. 용산역-광주역까지는 20,000원으로 70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요금체계를 보더라도 요금이 제일 비싼 KTX가 가장 많은 차이를 가져와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격이 1단계 낮은 새마을호의 광주역-송정리 구간의 요금 차이가 1,000원이고, 격이 2단계 낮은 무궁화는 700원, KTX는 300원의 요금차이를 낳고 있어 잘 이해가 가지 않을뿐더러 무궁화라면 이해를 하지만 새마을호 기차가 4분이나 연착을 하였는데 앞으로 시간을 잘 준수해 주었으면 한다. 과거에는 광주역을 지나 남광주역- 효천역을 지나는 경전선이 있었으나 광주 시내를 관통하는 철로가 사고도 많이 나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하여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의 구간이 폐선되고, 송정리역에서 서광주역을 신설하여 철로를 이설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지금은 광주역이 종착역이 되고 말았다.

과거 같으면 광주역을 지나 순천역쪽으로 경유해 가는 역의 구실을 하였으나 지금은 송정리역에서 광주역 구간만 남아 광주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만 낭비하고 있지 않은가 사료된다. 광주역 부지를 공원이나 철도 박물관, 시민공원, 도서관, 호텔 부지 등으로 이용하고 도로의 접근도를 차단하고 있는 곳은 도로 등으로 개통하여 광주역 부근 접근도를 강화하여 교통 체증 등을 막아야 할 것이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광주역 부근의 도로는 교통체증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광주역 부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몇 군데 뚫으면 먼 거리를 우회하지 않아도 목적지에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광주 도심의 축(중심지)도 광주광역시청이 있는 서구 상무지구로 옮겨 가고 있으며 시청에서 가까운 송정리역쪽으로 역세권을 옮겨 지하철로 환승하는 기능을 부여하고 또 전남 나수시 금천면과 봉황면 등에 조성될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데 서울 등에서 KTX 등 기차를 이용할 것이다. 그런데 광주역을 가지 않고 송정리역에서 내려 나주로 간다면 휠씬 빠를 것이다. 혹자는 송정리역에서 내리면 될 것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기차 시간표를 봐라 송정리역으로 광주역이 통합된다면 현재 익산역이나 서대전역수준으로 기차가 많이 정차하게 될 것이다.

현재보다 2배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광주역과 송정리역이 절반씩 나누어 기차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형국이다. 기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가. 주로 명절을 제외하고는 고속버스터미널은 예약을 안해도 서울 등지로 가는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양분되어 있는 광주역과 송정리역 때문에 서울 등지에서 광주를 내려 오려면 광주역과 송정리역을 항상 같이 클릭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 주었으면 한다.

광주광역시민들에게 더 편리하게 하기위해 광주역을 없앤다면 막대한 적자를 빚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또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할 수 있어 결국은 철도요금을 인하 할수도 있지 않을까 사료된다.

관계자 여러분들의 심사숙고가 있기를 바란다.

글 = 김종해 <나주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