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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 사실상 준공영제 도입이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지난번 임금협상 타결이 준공영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표준운송원가와 퇴직금 문제를 상당부분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이번 주부터 노선개편 용역안과 관련 시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서고 한편으로는 그동안 미진했던 업체와의 표준운송원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음은 광주시의 시내버스 운영 방침이다.

▶노선 대폭개편

광주 시내버스의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경영관리와 운행체계가 획기적으로 바뀌고 시민들의 교통환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전망이다.

우선 노선이 크게 달라진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급행노선 신설이다. 급행노선은 첨단지구에서 증심사로 가는 노선등 외곽에서 출발해 도심을 거쳐 맞은편 외곽으로 빠지는 3개 노선과 1순환 도로를 도는 1개 고속 노선이다.

급행은 직선코스로 운행되고 정류장을 1/3까지 줄이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도착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20-25개의 간선노선은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해주고 50-55개지선 노선은 같은 생활권에서만 운행된다. 노선에 따라 급행은 빨강 간선과 지선은 각각 황생과 녹색으로 색깔이 구분된다 노선개편 뒤 현재 평균 39분의 배차간격이 10분대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노선개편으로 번호체계도 바꾸게 된다. 518번과 2002번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두자릿 수로 새로운 번호가 부여된다. 지난 97년 실패 사례를 보듯 노선과 번호체계가 대폭 바뀌면서 이용객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승과 요금체계

앞으로 무료환승과 요금 할인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시내버스 노선은 신속성과 정시성 위주로 개편돼 2-3차례 환승은 불가피해진다. 처음 타는 시점에서 1시간 이내는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 횟수와 거리에 상관없이 요금을 따로 내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내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탈 때 무료 환승이나 할인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광주시는 환승혜택이 늘고 후불카드제가 도입되면 현재 75% 수준의 카드 사용율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루 평균 천 8백여 차례 광주시내 중심부를 통과하는 농어촌 버스는 환승 시스템에서 제외 되 인근 군민들의 아쉬움을 남긴다

▶버스 경영과 운행관리시스템

광주시가 준비하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있어서 과제는 어떻게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각 버스업체의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돼 회계와 운송수익금 등이 자동 입력되면서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따라서 그동안 말도 많았던 버스 운송 적자논란을 해소하는 등 투명성이 확보된다.

또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의 구축에 따라 모든 시내버스는 인공위성과 무선통신망을 통해 위치가 추적된다. 시내버스의 움직임은 광주시청 상황실 대형모니터에 점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실시간 위치와 배차시간은 물론 고장이나 사고 같은 돌발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운전자도 차량내 모니터를 통해 앞차와의 간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승객들은 승강장에 설치된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버스의 도착 시간과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 수 있게된다.

또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버스운행 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