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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특수부는 4일 서류를 조작해 아시아문화전당 건립보상금을 과다하게 받아 가로챈

모 학원 전 이사장 이모(50)씨를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동안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보상문제가 부풀렸다는 소문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검찰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5년 3월께 학원수입금액, 학원생수, 순이익 등을 부풀린 허위장부를 작성, 이를 감정평가법인에 제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보상사무소로부터 1억1천300여만원을 과다하게 지급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01년 경매를 통해 20여억원에 광주 3대 입시학원 중 하나인 모 학원을 사들인 후 불과 4년만에 건물, 부지 보상금 54억4천만원과 영업보상금 5억6천만원 등 무려 60억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돈 욕심에 학원생 수를 300명에서 1천명으로 부풀리는 등 일부 영업장부를 조작했으나, 감정평가마저 쉽게 통과해 1억여원을 추가로 받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보상비 부풀리기 사례가 많다는 것으로 소문은 나 있었다.

현재 옛 도청 인근 3만5천평 부지에 들어설 아시아 문화전당의 총사업비는 7천174억원이며, 이 가운데 2천500억여원이 보상금으로 책정돼 지급됐거나 지급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토지 1천700억원을 비롯해 건물 600억원, 영업손실 200억원, 주거 이전비 7억원 등이며, 보상 대상자만 800여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문화전당 건립을 앞두고 광주 동구 광산동 일대 상가에서는 영업권 보상을 노린 '위장 영업’이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아시아문화전당 보상금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달하고 보상 대상자 수도 수백여명이나 되는 점을 감안, 관련 혐의가 드러날 경우 철저히 수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