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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민선 8기 단체장들의 운명이 이르면 추석 연휴 전 갈릴 전망이다.

경찰이 검찰 수사 일정 등을 감안해 6·1지방선거 사건 공소시효 만료 일(12월 1일)에 앞서 추석 이전에 사건 송치 및 불송치 여부를 결론짓는다는 목표 아래 막판 총력 수사에 돌입하면서다.

선거법이 아닌 뇌물 수수·성범죄 연루 단체장 수사에 대해서도 경찰은 늦어도 9월 안으로 사건을 불필요하게 사건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게 경찰 지휘부 판단으로 알려졌다.

▲강진원 강진 군수 송치…속도 내는 선거범죄 수사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 2대는 지난 26일 강진원 강진군수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강 군수는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민 10여명에 음식 대접 등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일부 혐의가 확인돼 최근 광주지검 장흥지청에 넘겨졌다. 다만 강 군수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우 보선군수 ..전남청 반부패수사2대는 김철우 보성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정황도 잡고 수개월간 수사를 벌여왔는데 조만간 송치 여부를 결론짓는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강종만 영광군수의 선거법 위반 수사의 경우도 영광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강 군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청년단체 행사에 참석해 13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 역시 사건을 9월 초까지 검찰에 송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족이 아닌 주민에게 조의금 봉투를 전달하고, 주민 30여 명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식사를 대접받아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에 응한 8명에게 변호인을 대신 선임해주고 변호사비용을 대신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 뇌물수수 및 성범죄 연루

전남청 반부패수사1대는 이상익 함평군수와 그의 부인에 대한 수사를 동시에 이어가는 중이다. 이 군수는 함평 하수관로 관급공사 관련 건설업자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양복(5벌)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고, 이 군수 부인의 경우 함 평생태공원 조성 관련 업체로부터 지난 5월 ‘뇌물 3000만원 쇼핑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군수 혐의 관련해선 양복업자 등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수 측은 “양복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대금 지급이 늦어진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