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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디지털 뉴딜 핵심기반 시설인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로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확대로 대용량 데이터 관리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등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미래먹거리 창출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시대 ‘원유’로 비유되는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의 우월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10개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Data Center)는 대용량 데어터를 수집·저장·처리하는 시설로, 정부와 기업 활동의 필수시설로, 첨단산업 발달과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은 급성장 추세에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에서 2020년 156개로, 시장규모가 3조9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세계 데이터센터시장 규모도 2025년까지 2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데이터센터는 잘알려져 있지 않은 미래의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러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한국 내 거점확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남도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cluster]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중국의 경우 데이터 보완이 취약하고, 일본은 재해가 빈발한데다 비싼 전기료, 홍콩은 정치 불안, 싱가폴은 부지 부족과 기후 부적합 등의 단점이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ICT 강국인데다 재해에 안전하고 저렴한 전기료가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글러벌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데이터센터기업들이 탄소중립 규제와 기업의 ESG경영 강화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100% 가능한 RE100입지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족한 전남도가 국내 지자체 중 데이터센터 유치에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남도의 신재생에너지 자원 잠재량과 생산량을 살펴보면 태양광은 276.7GW(전국 1위), 풍력 167.5GW(전국 1위) 등 잠재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생산량도 1만489GWh/년(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RE100(renewable)을 충족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또 최근 30년 이내 규모 4.0 이상 내륙지진 피해 발생이 전혀없어 지진과 홍수 등 재해로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토지 공시지가도 1만900원/㎡(2020년 기준)로 전국 평균 6만1000원/㎡에 비해 저렴한 산업용지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전력공급의 한계에 봉착하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신설은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 구축해야 하는 환경적 영향도 전남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전남도는 글러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동부권 3개, 서부권 7개 등 총 10개의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동부권의 경우 광양과 순천에 이미 데이터센터 추진이 이뤄지고 있고, 여수 묘도에도 LNG 터미널 냉열을 활용한 입지를 준비중에 있다.

서부권은 해남 구성지구를 중심으로 글로벌기업 데이터센터 7개를 유치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미국순방에서 데이터센터 유치와 관련해 2조6000억 원 규모의 민선8기 1호 외국인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기대효과도 적지 않다. 10개 글러벌 데이터센터 건설시 민간 직접투자 유발만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클라우드 핵심기업과 스타트업 등 100개 연관기업 유치, 6000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도와 전남테크노파크에 데이터산업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클러스터 추진단을 운영중이다”며 “전남형 디지털 뉴딜 협력사업 발굴 등 데이터센터를 통한 미래먹거리산업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