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쌀이 단순히 인류의 기아 해결을 위한 식량으로서 뿐 아니라 맛과 향, 건강증진 특수기능성까지 갖춘 웰빙시대의 총아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주최로 열린 기능성영양쌀 개발 국제심포지엄은 쌀의 미래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더욱이 쌀 소비량 급감과 수익성 저하, 밥쌀용 수입쌀 시판 확대 등 위기를 더해 가는 우리쌀의 활로를 위해 쌀소비 촉진과 부가가치 제고, 국제경쟁력 강화 등 타개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세계적으로 굶주리는 인구가 많고, 우리쌀의 역사가 수천년이라지만 보릿고개를 넘기고 쌀을 배불리 먹기 시작한 게 불과 30년 남짓이다. 그럼에도 이제는 쌀소비 감소와 과잉생산을 고민하고, 기능성쌀 개발을 강조하다니 참으로 금석지감이 든다.

특수미 개발경쟁은 이미 아시아 쌀 생산국 간에도 치열하다. 국제미작연구소는 물론이요, 일본은 1970년대 이후 특수미 개발을 시작해 89년부터는 ‘슈퍼라이스 프로젝트’로 거대 배아, 단백질 저함유, 특수 영양쌀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역시 50년대부터 약 7만7,541종의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유색미·향미·특수목적미 등 라이신·비타민·미네랄 등이 다량 함유된 특수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특수미개발은 80년대에는 주로 쌀알이 큰 대립미·흑미·향미 등에 집중됐고, 90년대에는 돌연변이 육종법을 통해 쌀 전분의 물리·화학적 성분 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며, 앞으로는 의약 대체용으로 비타민·필수아미노산 철분 등이 함유된 품종 개발이 과제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 쌀의 위기 극복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 품질 고급화는 물론이지만, 항암·항콜레스테롤·항당뇨·항비만 등 기능성 향상을 위해 국내 유전자원 탐색과 국제공동연구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