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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일요일 아침 MBC 광주방송국에서 열띤 토론회는, 광주시 동구 계림동 옛 시청부지의 대형마트 입점을 둘러싸고 양형일(동)국회의원과 시민단체 임낙평씨와 한 대학교수그리고 대인시장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는 3가지의 주장이 나왔다.

옛 시청사 부지와 관련한 논란은 크게 세 가지 방향이다. ▶현재 토지 소유주와 인근 대인시장상가 번영회측이 동의한 대형마트 입점 외에, ▶‘노동타운 건립 문제, 그리고 최근 ▶환경관련 단체가 중심이 된 ‘경양호 복원’ 등이다.

토론회의 내용을 살펴본다.

▶토지 소유자와 대인시장상가 번영회 측의 ‘합의’는 무효라는 주장이다. 그 이유는 양측의 합의 과정에서 공개된 ‘합의서’ 내용 일부가 비 공개된 점이다.

그리고 대인시장 상인들의 대표자격으로 협상에 임했던 상가 번영회 측이 또 다른 상인들로부터 대표성에 의문을 사고 있는 점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대인시장 상인 그룹은 대형마트 입점 보다는 여전히 ‘노동타운 설치에 희망을 걸고 있다.

▶노동타운은 현재 첨단지구에 추진중인 광주·전남합동청사에서 지방노동청 등 노동 관련 9개 기관만 빼내 동구 도심공동화 대책으로 활동한다는 계획이었으며, 이는 당초 광주시청이 있던 자리에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주변 상권 활성화를 기할 수 있다는 명분을 근거로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동구가 지역구인 양형일 국회의원은 “이미 19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았고 토지 주에게 매각 의사를 타전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건축계획 심의가 통과되면서 노동부도 제2장소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장기적 활용방안으로 ‘경양호 복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경양호는 옛 시청사 부지에 있던 6만5000평 넓이의 방죽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과 1960년대 두 차례에 걸쳐 메워졌기 때문에 광주의 역사복원과 도시계획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노동타운 유치를 하고, 장기적으로 경양호 복원을 위해 시민사회의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28일 동구청장 면담을 해서 허가보류를 하고, 이어 광주시장에게는 옛 시청부지의 재 매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동구청장이 건축허기를 보류시키고, ▶광주시가 계림동 옛 시청부지를 매입해서 노동 타운을 건립하면, 타운의 600여명의 상주인구와 하루 1만2천 여명의 유동인구로 인해 인근 지역이 활성화되면서 10여 년 후에 점차 경양호 복원이라는 친환경적 개발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상당한 난제가 잠복되어 있어, 문제의 핵심이 어떻게 풀릴까 시민의 눈들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