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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제3회 광주충장로축제가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특색 있는 볼거리 행사를 집중 배치하는 등 지난 1, 2회 대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

오는 17일부터 6일간 충장로와 금남로, 황금로, 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질 충장로축제는 ‘충장로…추억&만남’을 주제로 전시ㆍ체험ㆍ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광주충장로축제추진위원회는 올 축제를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진행, 차별화된 프로그램 강화. 업그레이드된 체험 및 퍼포먼스 프로그램 연출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모두 39개의 행사를 마련했다.

추진위는 고싸움 등 5개구가 참여하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 진행과 지역문화그룹 결집을 통한 다양한 계층의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무대별 특화된 메인프로그램 구성으로 집중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 충장로축제는 수창초등학교를 출발해 금남로를 거쳐 옛 전남도청 앞을 행진하는 거리페스티벌로 화려한 막이 오르며,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고싸움 등 다양한 형태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어 70~80년대 가수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개막 축하공연은 세대를 뛰어넘는 화합의 장으로 시민들의 흥을 돋운다.

축제기간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ㆍ공연행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옛 중앙교회 2층에서 펼쳐지는 추억의 전시관은 7080 거리 모습 재현과 추억을 회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이 전시되며, 19일 오후 7시에는 70, 80년대를 풍미했던 그룹사운드를 초청해 추억의 노래를 들려준다.

2006명분의 도시락을 시민과 함께 비비고 나눠 먹는 추억의 도시락 먹기와 대형 윷놀이와 장기두기, 활쏘기, 새총쏘기 등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추억의 놀이마당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옛 추억을 되살리는 찹쌀떡, 메밀묵, 엿장수와 국기하강 및 충장로 패션 퍼포먼스 등도 흥미를 끄는 행사.

특히 영화 ‘왕의 남자’로 인기를 모았던 남사당패의 외줄타기와 동춘서커스 공연은 충장로축제가 야심 차게 내놓은 자랑거리.

축제기간 행사장 일원과 광주비엔날레 행사장을 오고가는 복고버스에서는 안내양이 직접 안내를 맡고, 말이 직접 끄는 마차를 타고 도심을 활보하는 마차체험도 '추억'이라는 테마를 살리는 중요한 부대행사 중 하나다.

예술의 거리와 충장로 일대의 밤을 밝혀줄 루미나리에는 축제 내내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선사하고 거리 곳곳에 배치된 각종 소품들은 옛 추억을 되살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3회 대회를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충장로축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영국 에딘버러축제 견학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기성세대에겐 옛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을 제공하고 신세대에겐 과거 우리가 살아왔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