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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주 수완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은 분양율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관칙이다. 분양 건설사들이 말하는 분양율을 살펴보면, 모아 엘가 80%, 코오롱 하늘채 70%, 현진 에버빌 60%, 우미 린 60%, 중흥 S클래스 50%, 대주 피오레 45% 등이다.

그러나 광주지역은 주택시장이 아직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경기 또한 장기침체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1만여 세대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이 일시에 공급되었는데 그렇게 분양율이 높다는 것은 건설사들이 분양을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분양이 잘된 것처럼 해야 수요자들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잔여세대 분양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계약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모아 엘가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32평형과 36평형 570세대가, 지난 9월12~14일 계약기간 중 계약률 80%를 기록해 대성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5층까지 저층 위주로 일부 미분양 물량만이 남아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광주의 증흥 S클래스는 계약기간중에 30%의 계약률을 기록했고 이후 추가 계약이 이뤄져 지금은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광주의 대주 피오레도 계약률이 45%에 이르러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기타 외부 건설사들도 ▶40평형에서 76평형까지 753세대를 공급하는 코오롱 하늘채도 분양률이 70%대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역시 5층 이하의 저층과 41평형 A형을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1181세대를 공급중인 현진 에버빌은 60%가 분양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1~4층에 다소의 물량이 남아있지만 해소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가장 많은 1232세대를 분양하는 우미 린은 분양률이 60%에 이른 것으로 밝히면서, 평형대와 층수에 관계없이 40% 가량의 물량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와 현실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업계가 보는 관점이다.

한 관계자는 "실제 분양률은 평균 20~40%대에 머물고 있으며 심지어는 10%대에 그친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분양률을 과장해 발표하는 것은 수요자들이 분양이 잘된 곳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수완지구 분양은 우려했던 대로 극히 저조하며, 여기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전매가 5년간 제한되는 규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