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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2일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당정 간 마찰이 일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PSI) 참여 범위에 대해 “유엔결의가 정부 방침의 준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PSI 구상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제적 조율이 중요한 시점이며, 앞으로 나올 유엔 안보리 결의가 정부 방침의 준거가 될 것”이라며 “조율된 조치를 하나의 큰 기준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금 어떤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결의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에서 정부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관광·개성공단사업 최종 판단 내린 것 없다”

윤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린 것은 없다”고 밝혔다.

북핵실험 대책을 둘러싼 당정청 간의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현재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듣고 있는 과정이고, 당에서는 하나의 의견들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당의 견해도 만나서 듣는 것도 있지만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것도 있으며, 여론이 수렴되는 과정이다. 정당이 의사를 표현하는 대표적 기구이며, 당장 우리가 어떤 방침을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닌데 이를 두고 엇박자라고 표현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도 이날 PSI 참여범위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우리나라는 이미 국제적인 비확산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PSI문제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