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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6일간 펼쳐졌던 제3회 충장로 축제가 22일 옛 도청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노래열전’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기간. 동구청은 “거리축제로 충장로 상권 부활의 불씨를 살렸다”고 흡족해 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시민과 주위의 여론은 그렇지만 않다. 이번 축제기간에 불거진 몇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해 보자.

▶홍등가 같은 루미나리에

동구청이 이번 충장로 축제로 5억여원을 들여 충장로 4가 구간(130m)과 예술의 거리(300m)에 영구 루미나리에를 설치 했으나 화려한 불빛의 배경과는 다른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루미나라에와 같은 화려한 조명이 마치 유흥가,홍등가를 연상하고 있으며, 예술의 거리와는 걸 맞지 않은 분위기가 돼 버렸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밤늦게까지 켜진 루미나리에 불빛은 철시한 상가와 불균형을 이룬다는 평을 하고 있다.

▶축제 때 지하상가는 ‘울상’

이번 행사 기간에 만난 금남지하상가 상인은 "충장로 축제를 할 때마다 금남로 차량통제 때문에 손님들이 평소 절반 이상 줄었다" 고 말한다. 야간에는 버스로 오는 쇼핑객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 기간 충장로 지하에서 이뤄지는 7080년대 사진전시 외엔 없어, 더 폭 넓은 행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료 아닌 주차장

동구청은 축제 팸플릿에 금남로 지하주차장 등 16개 주차장은 무료이고, 황금주차장 등 8곳은 할인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동구청에서 발급해준 주차이용권을 가져온 사람만 무료인데, 그런 이용권을 가지고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은 주차장과 언쟁으로 짜증스럽게 축제장을 떠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자치단체 전시 부스

금남로 근린상가 인근의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부수에는 지자체의 특산물과 먹거리, 해당 지역축제의 안내 책자 등을 배포하고 있으나 특산물의 판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안내책자도 가져가지 않으며, 겨우 먹거리에 조금 신경을 쓸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변 음식점

결국 이번 충장로 축제는 많은 사람은 왔다 갔는데 장사는 안됐다는 평이다. 거리에서 파는 파전이나 꼬지 등의 포장마차나 봉고차에는 청소년이 밀리는 현상이지만 정작 세금을 내면서 장사하는 식장에는 파리를 날릴 정도이며, 그나마 동구청 직원들 이외에는 식사를 하는 구경꾼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어린이의 인기 마차

이번 축제 행사기간에 가장 이색적이고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누렸던 것은 역시 마차였다. 광주동부 경찰서에서 예술의 거리를 돌아오는 마차는 어린이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으며, 하루동안의 도자기 체험도 인기 종목의 하나였다.

그리고 한가지 우체국앞이나 구 도청 앞, 예술의 거리의 작은 공연은 많은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했던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정작 충장로 축제와 관계되는 기념품은 전무한 실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 볼 수 있는 것보다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마차와 같은 이벤트들을 들춰 내 놓는 것도 축제기간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먹거리, 구경거리의 축제도 좋지만 돈을 많이 든 행사보다는 돈을 들지 않고도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잔치가 되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한편 동구청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연인원 200만명의 시민이 축제를 즐긴 것으로 본다" 고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