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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8일 “우리는 아프리카와 긴밀한 협력파트너가 되고 싶다”며 “선린우호와 호혜평등의 토대 위에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포럼’ 참석자 초청 만찬에 참석, “지금 세계가 아프리카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투자와 지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프리카는 새로운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프리카는 2000년 이후 연평균 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풍부한 자원과 개발 열기를 감안할 때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아프리카 순방 때 발표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언급,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고, 의료보건 지우너과 인적자원 개발, IT기술 공유, 통상ㆍ투자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역량에 걸맞은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스스로 발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보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식민 지배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오늘의 경제 성장을 이뤄낸 발전 경험을 공유해 “함께 손잡고 보다 번영되고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포럼과 관련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연도별 실천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콩고, 탄자니아, 가나, 베냉 4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사수 은게노 콩고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콩고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하고, 원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기업인의 상대국 투자와 그 수익에 대한 최혜국 대우 및 내국민 대우를 보장하기 위해 투자보장협정에도 서명했다.

콩고는 18억배럴의 원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게는 원유 수입 규모 10위(지난해 800만배럴 수입) 국가에 해당한다.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과 쿠푸어 가나 대통령은 각각 도로ㆍ교육ㆍ보건ㆍ에너지ㆍ전자정부와 도로ㆍ발전시설ㆍ교육 등 인프라 구축에 지원을 요청했다.

키크웨테 대통령은 “한국을 발전 모델로 삼아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쿠푸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가나 투자에 대해 정부가 보증해 주고, 기업들의 투자를 권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야이 베냉 대통령은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베냉 청소년들을 위한 축구장 건설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