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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사실상 광주도시철도 2호선을 경전철, 지상고가 방식으로 결정하고 일부 노선과 겹치는 백운 고가도로 철거 및 지하차도 개설 공사와 동시에 오는 2008년 착공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내 발주하기로 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개편 용역도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광주시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연장을 27.4km에서 22.1km로, 정거장을 34개소에서 28개소로 각각 줄이고 경량전철 지상고가방식 도입을 권한 바 있다.

광주시의 2007년도 중기지방재정계획안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2006년~2015년)의 사업비는 9455억원으로, 국비 5666억3800만원, 시비 2844억2400만원, 지방채 944억3800만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있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 반대 입장을 표명한 광주 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 경실련은 최근 광주도시철도 2호선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정자립도가 57.5%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열악한 재정에서 2호선 건설은 채무만 증가시키는 심각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교통 관련 정보를 과다 예측해 2호선 건설을 강행하는 무모한 정책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구체적으로 도로 중앙 지상 20~25m 높이에, 30m 간격으로 180cm 두께의 기둥을 놓고 철로를 연결시키는 방법이 유력하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은 물론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시철도 2호선은 불가피하다”며 “지상고가 방식으로 해야만 국비 지원이 가능하며 또 선진국에서도 지상고가 전철을 통해 도시를 아름답게 만든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의 방침은 백운고가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 공사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연계하기로 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9,455억원이 소요되는 도시철도 2호선과 550억원이 들어갈 백운고가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에 드는 비용은 모두 1조원이다

광주시는 이 두 가지 대규모 공사를 연계해 사업비 절약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시민단체나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