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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광주시 남구에서 주관하던 정율성의 기념 사업이 광주시와 민간단체 공동으로 대대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중국의 3대 현대음악가로 추앙 받고 있는 광주 출신 항일음악가 고 정율성(1918-1976)을 기리는 대규모 기념사업이 내년부터 광주시와 중국문화부 주관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2007년에는 광주시와 학계, 문화계 인사 등이 망라된 민. 관기구인 정율성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출범하고, 정율성 음악제 공연 이외에 음악콩쿠르와 국제음악상 등이 신설돼 정율성을 '콘텐츠'로 한 동아시아 최고 음악제로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시와 정율성 유가족에 따르면, 예향 광주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와 정율성의 음악세계 재조명,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4개 분야 18개 사업을 골자로 한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

정율성 기념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사업비 9억원을 투입해 ▶정율성 국제음악제 ▶정율성 음악콩쿠르 ▶정율성 국제음악상 등을 추진하고, 정율성의 음악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한 학술행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가 구상중인 4대 분야는 정율성 음악 및 삶의 시민 공감대 확산, 아시아 국제음악제 육성, 생가복원 등 기념사업의 추진, 관광자원 개발 및 후원사업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께 정율성 연구가 및 유가족, 중국 전문 학계인사, 지역 문화계 인사 등으로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출범, 4대 분야와 내년도 사업을 구체화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율성의 음악적 세계를 매개로 한. 중간 문화교류와 관광객 유치, 예향 광주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관 주도보다는 민간과 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율성 음악제의 경우 내년 10월께 광주 문화예술회관에서 3~5일 정도 열릴 예정이며, 공연에는 중국내 성악가와 국내 대표 성악가 등이 참여한다. 또 정율성의 음악 혼을 지속시키기 위해 동북아시아 음악도를 주축으로 한 창작음악 콩쿠르 등도 열리며, 정율성 음악상도 제정키로 했다.

중국측에서는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사업과 병행, 북경 소재 세천문화 유한공사 주관으로 '정율성 국제음악제' 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율성 선생 외동딸인 정소제 여사는 "한ㆍ중 수교 15주년과 내년 한ㆍ중교류의 해를 맞아 음악공연, 한중수교 기념공연, 오페라 '망부운'(정율성 작곡)의 한국 공연을 추진중"이라면서 "광주시와 협조체계 속에서 국제음악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