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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영수)(이하 아시아문화 비대위로 )를 비롯한 동구 지역 각급 시민단체 대표 등 유력인사들은 1월 22일 오전 11시 동구청 3층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관련사업을 문화관광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할 것이 아니라 도심활성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적극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사업진행방향의 획기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이같은 문화관광부의 일방적인 문화전당 건립 관련 반발 움직임이 동구 지역의 각급 사회단체로 점차 확산될 조짐이어서 사업추진방향을 놓고 문화관광부와 지역민들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수 위원장 등 이날 참석자들은 특히, 문화전당 건립사업이 전라남도 도청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심공동화의 대안으로 추진되었는데 불구하고 지역의 현실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문화적 가치에만 몰두한 나머지 경제적 파급효과나 대중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전문가 그들만의 공간’으로 전락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하루빨리 건립사업 전반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요구사항 관철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비대위의 공식 입장을 피력했다.

아시아문화 비대위는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의 설계에서부터 문화도시 관련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문화관광부 중심의 일방적인 일추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설계 변경은 물론 3대 인프라시설 구축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에 따른 문화적·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시아문화 비대위는 다른 지자체들이 문화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차별화가 어렵고 중복·비효율성이 제기되는데도 불구하고 문화관광부가 일부 지자체의 문화관련사업을 정부 사업으로 추진할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틈만 나면 문화수도 건설 사업을 흔들어대는 무원칙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참여정부의 약속과 원칙대로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의해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시아문화 비대위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이같은 추진 방안에 대안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물의 랜드마크화」, 「충장로 아케이드 설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주차시설 확보」, 「예술의 거리 활성화, 숙박시설 집단화 지구 조성」, 「보행자 녹색 경관가로 조성」, 「전통먹거리 타운 조성, 문화·예술 ·관광 3대 권역 인프라 구축」, 「7대 문화지구 조성 계획 변경안」을 제시했다.

조영수 위원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이 프랑스의 퐁피두 센터처럼 국가적으로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지만 우리 지역의 문화적 전통과 지역의 현실적 입장을 반영할 때 진정으로 사랑받는 건축물이 될 것’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내놓아도 자랑할만한 건축물, 또 지역민 모두가 21세기 문화 시대에 문화경제학의 파급효과를 공감하는 문화수도가 건설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문화관광부와 광주시와 동구청 그리고 지역민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의 실타래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심지역 상인들과 각급 사회단체 대표들은 지난 1월 19일 문화전당 건립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서뿐만 아니라 도심상권의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한다는 시민적 열망을 담은 결의서를 청와대와 문화관광부 등 관련 기관에 제출하고 지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때까지 문화관광부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투쟁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