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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은 구직난 속에 구인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청년실업이 사상 최고에 달할 정도로 직장 구하기가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이 10.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광주의 경우 구직난 속의 구인난이 훨씬 심각하다.

구직난 속은 대기업과 공기업, 공무원 시험에 4∼5수생으로 허덕이고 있고, 구인난 쪽은 구인광고를 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외국인 근로자로 간신히 공장을 돌리는 중소기업이 즐비하다.

광주시 궁동 학원가 주변은 공무원 준비생을 위한 고시학원에 점령 당한지 이미 오래다.

공무원을 원하는 층은 죽기 아니면 살기로 매달리고 있고, 광주 하남공단에 있는 제조업체들은 월 급여 150-180만원을 내걸고 전문대졸 이상의 관리직 채용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응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지만 이 같은 인력의 편파현상은 완화되지 않고 있다.

광주시가 최근 하남·첨단·평동산단 등 6개 산업단지를 순회 방문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결과 구인난을 호소한 건수가 전체의 20%에 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국가 전체로는 실업자수가 80만명을 상회하고 있지만 기업의 부족인력은 22만5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이 21만2천명으로 전체 부족인원의 94.2%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구직난 속 구인난을 해결한 방안은 없을까. 노동시장의 불일치로 인한 실업률 해소를 위해서는 취업 준비 생들이 실력을 갖추거나 그렇지 못하다면 눈 높이를 낮춰 실리를 택해야 한다.

한 예를 들면 광주의 김모(30)씨는 구인난을 이용해 실속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실리를 택했다.

광주에서 전문대를 나온 김씨는 지난 2005년부터 광주의 한 직업훈련원에서 기계설비 교육과정을 마치고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 6개를 취득해 광주의 유망 중소기업에 입사했다.

이와 같이 자신의 눈 높이만 약간 낮추면 얼마든지 취업의 길은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