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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봄 내리는 소리”

전시일정 : 2007. 2. 22 (목) ~ 3. 5(월)

전시개요

전시작가 : 김효삼, 서경란, 신수정, 위진수, 이영민, 정경래, 정명돈, 정상섭, 정선휘, 한희원, 허임석

전시내용 : 봄을 테마로 한 신세계갤러리의 테마기획전

겨울의 매서운 추위에 얼어붙었던 땅이 서서히 녹아 봄을 재촉하는 시기에 봄을 테마로 한 테마기획전이 열립니다.

우리나라에 찾아 드는 네 계절 중 봄은 항상 기다려지고 마중 나가 맞이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계절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치고 움츠러들게 하는 기나긴 겨울의 끝에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봄은 흔히 고단한 삶과 냉혹한 현실을 극복한 후 받을 수 있는 희망 혹은 축복의 선물을 상징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설레는 희망을 담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등 회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입니다.

출품된 작품은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꽃과 풍경이 주를 이루는데 전체적인 색채가 따스함을 줍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채화가 김효삼씨가 출품한 작품은 앙상한 가지로 추위를 견뎌낸 나무에 피어 오르는 새순과 따스하게 스며드는 봄빛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경란씨가 출품한 “신조충도-대지를 향하여Ⅱ”는 만물이 소생하는 대지의 아름다움을 붉은 색채로 보여주고 있으며, 신수정씨는 봄의 기운을 단순화된 색채와 형태로 표현한 추상적인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위진수씨는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봄을 깨우는 매화를 소재로 한 설중매심(雪中梅尋)이라는 작품을, 이영민씨는 종이 위에 뜰에서 느껴지는 풀잎이미지를 드로잉 한 후 그 위에 닥종이로 캐스팅한 이미지를 교차 시킨 작품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정경래씨는 얼었던 땅이 녹아 가는 농로(農路)를 생명력 넘치게 표현했으며, 한국화가 정명돈씨는 쏟아지는 햇살아래 만발하는 배꽃을 수묵담채로 담백하게, 정상섭씨는 목련을 단순화하여 화면에 율동감 있게 가득 채운 “춤추는 목련”이라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정선휘씨는 이러한 회화 작품과 조금 다른 표현방식으로 봄의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유리 꽃잎 속에서 LED 불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설치작품으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양화가 한희원씨는 찔레꽃밭을 위쪽에서 조망하는 화면을, 남리 허임석씨는 봄꽃에 감탄하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이번전시는 곧 우리 곁에 찾아와 아름답게 내리게 될 봄기운을 만끽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명란= 신세게 갤러리 <omr486@shinsegae.com>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