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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 東이 역대 대통령에 대해 쓴 사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인성, 품성, 태도를 문제삼은 것이 가장 많았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사설이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밤 KBS 채널 1의 '미디어 포커스'는 '언론이 본 대통령, 대통령이 본 언론'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를 통해 1980년1월부터 2007년1월까지 朝,東 신문의 대통령 관련 사설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980년부터 2007년 1월까지 대통령이 제목에 들어간 사설은 '朝'의 경우 전두환, 노태우, 김영상 대통령 때까지는 대통령을 언급한 사설이 50건 미만이었으나 김대중 대통령 시절 100건을 넘었으며 노무현 대통령 때는 무려 276건이나 됐다.

미디어포커스는 '東'도 비슷한 추세로 노무현 대통령 들어 대폭 늘어났다며 1980년부터 연도별로 보면 2003년 초 노무현 대통령 집권 이후 신문들의 대통령사설이 폭증했음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포커스는 또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로 나눴을 때 朝,東의 경우 역대 대통령 중 ▶전두환 대통령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선 부정적인 사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朝는 전두환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설이 분석대상 사설 전체의 98%에 이르는 반면,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설이 전체의 89% 가량 됐으며, 東의 경우 87%가량이 전두환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93%가 부정적 사설이었다.

▶한겨레의 경우 같은 시기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사설이 91%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 순이었으며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비판 사설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 한겨레는 1988년5월 창간됐기 때문에 그 이전에 집권한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사설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왔다.

미디어포커스는 특히 ▶朝와 東의 경우 이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거의 적용하지 않았던 이념성향과 역사관을 문제삼아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 사설이 각각 분석대상의 27%와 24%에 달했다고 밝히고 한림대 최영재 교수의 말을 빌어 "대통령과 언론이 정치적, 정파적, 이념적으로 갈등관계에 있을 때 대통령 보도라는 것은 객관적인 보도나 또는 권력 감시형의 비판보도를 넘어 정치적인 비방이나 공격의 성격을 띠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역대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초 보도성향 분석도 내놨다. 미디어포커스는 흔히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국정 운영의 틀을 다지기까지 비판보도를 자제하는 관행이 있다며 그런데 朝와東의 경우 취임식 당일 똑같은 제목의 기사로 노 대통령의 언론관을 문제삼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포커스는 이어 취임 이틀날부터 정부에 대해 기사와 사설 할 것 없이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노조를 드러냈다면서 참여정부 출범 이후 2주간의 사설을 분석한 결과, 東은 35건 가운데 21건이, 朝는 37건 가운데 19건이 비판적 논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포커스는 인제대 김창룡 교수의 말을 인용해 ▶"지원하지도 않았던 후보자가 대통령이 됐고 또 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언론과 분명한 대립각을 내세웠기 때문에 취임 첫날부터 이런 시장 지배적 신문들은 아주 비판과 비난 일색의 보도로 시작했다며 "노무현 대통령 초기부터 아주 의도적으로 흠집내기에 나섰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포커스는 "이 같은 보수언론들의 태도는 ▶쿠데타와 광주학살에 이어 체육관 선거로 출범한 12대 전두환 대통령 취임 때는 경쟁하듯이 내놓은 기사와 사설은 찬양과 희망일색으로 채워졌다"며 "김대중 대통령 취임 때도 통일이나 대북관이 자신들과 달랐지만 최소한의 예를 갖췄는데 참여정부 때는 최소한의 밀월관계도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