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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사극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연출 이주환, 김근홍)이 최종회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주몽(송일국 분)을 향한 고구려 개국공신들의 충정과 뜨거운 동료애, 주몽과 소서노의 가슴 아린 이별이 바로 심금을 울린 그 장면들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구려의 주몽 태왕과 부여의 대소 황제(김승수 분)가 연합군을 이뤄 한나라의 요동을 정벌하는 내용이 그려졌다.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안방극장에 화합의 메시지를 남기고 10개월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몽'은 6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고구려와 부여가 연합해 한나라와 전쟁을 벌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그려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주몽(송일국)의 고구려와 대소(김승수)의 부여 연합군이 한나라와의 전쟁을 위해 출정준비를 하고 소서노는 고구려를 떠나는 장면을 그렸다.

주몽과 대소는 한나라의 선제 공격에도 차분하게 전열을 정비하며 출정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소는 주몽과 손잡는 것은 부여의 자존을 버리는 것이라는 주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금와왕의 복수를 다짐하며 결연하게 출정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지막 전쟁장면은 보조 출연자만 수백명에 이를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하게 표현됐다. 전쟁 장면 하나만으로도 장관을 이룬 것. 밀도 높은 정쟁신으로 표현된 고구려 부여 연합군과 한나라와의 전면전은 연합군이 대승을 거두는 것으로 '주몽'은 끝이 났다.

지난해 5월15일 16.3%(TNS전국 시청률 기준)으로 첫 전파를 탄 '주몽'은 방송 3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에 날개를 달았다. 이어 해모수(허준호)의 죽음을 시작으로 40%를 돌파하는 인기를 얻으며 월화드라마를 넘어 드라마 전반에 걸쳐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송일국은 마지막 방송 3시간전 '주몽 스페셜-끝나지 않은 신화' 녹화에 참석해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준 분들께 감사하고, 이번 드라마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린다. 특히 '주몽'을 사랑한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소서노 한혜진 역시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시청자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 역시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소 김승수는 "고생했던 분들이 많았기에 화면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시청자 여러분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 게시판에 "그동안 '주몽'과 함께하며 울고 웃었다"면서 "'주몽' 때문에 행복했다. 종영하게 돼 아쉬움이 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종회인 만큼 700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대규모 전투 장면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최종회의 주요 코드는 ‘눈물’에 있었다.

특히 개국공신 중 무골(서범식 분)이 한나라의 요동군에 홀로 맞서 장렬한 최후를 맞는 장면과 그간 불꽃 튀는 신경전 속에 알게 모르게 정을 쌓아온 무골과 오이(여호민 분)의 애끓는 이별이 시청자들의 눈시울마저 적시게 했다.

엇갈린 사랑 끝에 어렵게 부부의 연을 맺은 주몽과 소서노(한혜진 분) 역시 이별의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훗날 예소야(송지효 분) 유리(안용준 분)와 부딪힐 것을 우려한 소서노가 비류(이재석 분)와 온조(김석 분) 두 아들과 함께 남하해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첫 만남부터 가슴 설레했던 옛 기억을 접어둔 채 눈물로써 이별을 받아들인 주몽과 소서노의 또 한 번 엇갈린 사랑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간 묘한 설렘을 품어왔던 사용(배수빈 분)과 협보(임대호 분)도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협보는 “평생 호위대장을 가슴 속에 품고 살 것”이라는 사용의 마지막 이별인사에 묵묵히 눈물만 떨어뜨릴 뿐이었다.

또 고구려의 철기군 생성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모팔모는 주몽으로부터 새 나라를 세우려는 소서노를 도와주라는 당부를 받고 고구려를 떠나게 됐다.

당초 무기가 아닌 농기구를 제조하고 싶어 했던 모팔모는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지만 주몽이 철들기 전부터 충정을 맹세해온 터라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두 뺨 가득 흘러내리는 모팔모의 눈물은 최종회의 감동을 더해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주몽’ 후속으로 19일부터 고현정 하정우 주연의 MBC 새 월화드라마 ‘히트’가 첫 전파를 탄다. 12,13일에는 ‘주몽’의 종영을 기념하는 특집 방송이 편성됐다.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