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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의 5월 공동체 정신의 상징인 주먹밥 행사도 횟수를 늘린다.

27년전 광주시민들이 당시의 시민군에게 나누어 주었던 주먹밥을 5.18 행사기간에 맛볼 수 있게된다.

▶행사도로 차량 일부 통제

5·18기념행사위원회(5.18위원회)는 5·18 행사가 열리는 17∼20일 광주 금남로 등 시내 일부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된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5·18 위원회는 민중항쟁 27주년 5월 체험한마당이 열리는 17일에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옛 광주은행 4거리(금남로1-3가)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이 다닐 수 없다.

18일에는 옛 전남도청 앞 민주의 종각-하나로통신-한미통신-장동로타리-옛노동청 앞 3거리-민주의 종각 순환구간이 오후 3시부터 1시간동안 차량운행이 금지되는 등 시내 중심 도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에는 금남로1-3가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면통제되고, 20일에도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같은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자동차 전조등 켜기 추모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주간에 기존과 차별화 된 행사들이 기획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단연 눈길을 끄는 행사는 '빛의 도시 자동차 전조등 켜기 캠페인'으로 1980년 5월20일 오후 6시 40분 금남로에서 200여대의 택시가 전조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진행한 차량 시위에서 착안, 11∼27일 낮에도 차량들이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도록 기획하고 있다.

5.18위원회는 또 올해부터 아·태지역 특정 국가를 선정, 반민주·반인권적 상황을 알리기로 하고 국제교류센터가 18일을 '미얀마를 기억하는 날'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19일 같은 이름의 행사를 갖기로 결정.

▶'동구 5·18유공자 봉사단체' 결성

5·18 유공자들이 국가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봉사단체를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

광주 동구 5월 자원봉사단은 지난 12일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는데 봉사단은 동구에 살고 있는 5·18 유공자 262명 가운데 절반 가량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5·18 사적지 청소 등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앞으로 다른 구에 살고 있는 5·18 유공자들은 물론 사회단체, 봉사단체와 연대를 통해 활동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게릴라식 거리축제도

'도심 속 문화게릴라'를 표방한 지역예술공동체인 '모난돌'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오후 광주 금남로 1∼3가에서 거리축제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차량통행을 막고 진행된 이날 거리축제는 '5·18을 문화적 관점에서도 바라보자'며 공연난장과 퍼레이드를 통해 거리 락 페스티벌과 비보이 퍼레이드 등의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일반 버스 2대에 그래픽을 이용, 움직이는 예술버스로 개조하는 작업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공예품과 예술품을 즉석에서 판매하는 아트벼룩시장도 개소.

▶오페라, 5·18묘지 참배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77)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 한 뒤 기념 공연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2시께 피치와 그 단원 7∼8명, 김상현 전 국회의원 등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 분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년간 500여 편의 오페라를 연출한 피치 일행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묘역에서 간단한 추모 공연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