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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하고 장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대는 최근 발간할 예정인 책 ‘한국의 장수인과 장수지역’에서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전남의 장수도가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장수도 5.7은 전남지역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5.7명이 85세가 넘었다는 것이다.

최고치를 기록한 제주도의 장수도는 7.8이었으며 광주는 5.5로, 경북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장수도는 4.0이었다.

또 전남지역의 경우 40여년 전인 지난 1966년엔 완도와 고흥 등 섬과 해안지방의 장수도가 높았지만, 2000년에는 장성, 담양, 곡성 등 내륙·산간지방으로 장수도가 높은 지역이 이동·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구례의 장수도가 6.8로 전남에서 가장 높았으며,▶순천이 6.7 그리고 ▶광양이 6.5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장수도가 가장 낮은 고장은 강원, 경기, 경남·북 등이었다.

또 장수인의 특징으로 가족과의 동거비율이 높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있으며, 흡연율은 높은 편이었으나 흡연량 자체는 적었고, 음주 횟수는 많으나 음주량은 적다는 점이 꼽혔다.

이와 함께 이들 장수지역은 모두가 공동체적 유대가 상당히 강하며, 노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고령노인(65세 이상∼85세 미만)과 초고령노인(85세 이상) 간에도 차이가 났다.

장수지역에 대한 분석 결과 초고령노인(53%)은 고령노인(28%)에 비해 가족과의 동거비율이 높고, 생존 자녀 수가 많으며, 주관적 건강상태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장수 비결로 꼽혔다.

장수인들의 경우 평균수면시간 9시간 이상인 비율이 45.9%였다.

▲장수도의 측정기준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중 8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장수도가 5.0이면 65세 이상 노인 100명 중 5명이 85세 이상임을 말하는 것으로 장수도가 높을수록 장수 노인 인구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