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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동구에 중국문화원에 이어 중국영사 사무실이 들어서면서 차이나 타운도 들어선다는 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 개항과 더불어 역사를 함께 해온 인천 서린동과 북성동 일대에 자리한 차이나타운은 휘황찬란하기만 한다.

낮에는 중국인 특유의 붉은빛 물결로, 밤에는 청 시대의 건축 양식으로 지은 건물마다 내 걸린 홍등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한국 속의 중국’이라 불리던 곳이다.

수만의 화교가 청요리 음식점을 중심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신들의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고 있다.

거리 곳곳에는 화교 학교와 지금도 중국인이 사는 오랜 중국 건물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오랜 전통을 지닌 중국 요릿집과 음식점이 있다. 이들은 짧게는 2대, 길게는 3대에 걸쳐 명맥을 이어오는 집들이다.

몇몇 기념품 가게와 한자로 거칠게 쓴 간판을 단 중국 음식점 거리에서 들려오는 말은 중국말, 상점 안을 가득 메운 것은 중국 전통 의상과 가방, 전통 과자다.

최근 4~5년 사이에 새로 들어선 음식점들은 차이나타운 하면 떠올려지는 자장면의 본가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했다.

짜장면은 중국 음식이 아니다. 한국인이 개발 한 중국식 음식이다. 이곳에서 자체 개발된 유슬 짜장면, 채식 짜장면, 시금치를 갈아 면을 뽑은 녹색 짜장면, 본토의 고구마를 이용한 짜장면 등 식당마다 새로운 짜장면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풍경이 광주에도 들어설 전망이다.

중국 심양시 명예 시민인 광주시 관광협회 강원구 회장에 의하면, 광주시 동구 충장로 5가와 수기동 일부 골목들이 중국음식 재료상과 짜장면 집이 즐비해 이곳을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차이나타운이 들어서면 우선 중국 관광객들이 광주공항에서 내리면 이곳을 찾게되고, 이어서 광주 전남지방의 중국과 관련된 관광지를 찾게되는 일종의 중국인 거점 확보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광주시 관광협회 강 회장에 의하면, 처음에는 중국과 연결성이 많은 화순을 생각했으나 여러가지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일단 광주 충장로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 화순에는 주자묘, 정율성 유년시절의 능주, 중국과 자매결연의 천태 초교, 장차 생길 정율성 촬영지, 운주사, 등이 중국과 많은 인연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