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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이 경선 룰 합의 이후 처음으로 광주에서 '대선 후보 정책토론회'를 갖고 '진검 승부'에 돌입한다.

특히 광주에서 시작되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정책토론회는 경선 초반 판세를 가늠할 최대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및 박근혜 전 대표 '빅 2'간 치열한 공방이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광주시당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광주 5·18 기념관에서 광주와 전남·북 지역 당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후보 경제 정책 토론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본격적인 경선을 앞두고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토론회의 스타트를 끊는 것은 그만큼 '호남 표심'의 향배가 대선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단순한 정책 발표가 아니라 후보자간 토론도 가능토록 해 후보간 정책 검증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명박 전 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양 후보 진영은 첫 토론회에 대비해 그동안의 검증 공방 뿐만 아니라 상대 후보의 경제 관련 공약을 분석하며 날을 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와 박 전 대표의 '한중 열차페리' 공약 등 경제정책이 주요 토론 내용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원희룡, 고진화 두 소장파 의원들의 공격이 어느 후보에 집중될 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경선 룰 합의 이후에도 검증과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사사건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두 후보 진영이 토론회에서도 이전투구식 기 싸움을 벌일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당초 토론회 시작은 광주가 아니었지만 중앙당이 호남에서 출발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호남에서 시작되는 후보 토론회를 통해 이 지역에서도 지지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 시작되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책 토론회는 오는 6월8일 대전(교육·복지 분야), 6월19일 부산(통일·외교·안보 분야)에 이어 6월28일 서울에서 당 집권비전 선포식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