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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21일 북한을 방문한다.

힐 차관보가 21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힐 차관보가 이날 북한을 방문,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 해결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2·13합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해 북한측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힐 차관보의 방북기간은 21~22일 양일간이며, 22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한 후 일본을 경유해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힐 차관보의 방북에는 미국무부 김성(Sung Kim) 한국과장, 톰 기븐스(Tom Gibbons) 차관보 보좌관 등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길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지난 5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에 대해 언제든 평양을 방문하면 된다”며 초청의사를 밝힌바 있다.

힐 차관보의 방북이 성사되면서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2·13 합의 이행은 물론 남북, 북미 관계가 급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북은 2002년 10월 당시 제임스 켈리 차관보의 방북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송 외교 “다음단계 조치 이행 논의 할 것”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북한이 이미 영변 핵시설의 폐쇄·봉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 복귀에 필요한 조취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협회 조찬연설을 통해 “비록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2·13 합의 이행이 수개월간 지연되기는 했지만, 이제 올바른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측은 북한의 초기 조치 이행시기와 맞추어 중유 5만t을 북측에 공급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호적 조치는 굳이 엄격한 동시성보다는 적극적 자세에서 탄력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초기 조치의 이행 상황에 맞추어 차기 6자회담을 개최, 핵 프로그램 목록신고 및 불능화, 그리고 대북 경제 지원과 미·북 관계 정상화 등 다음 단계 조치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촉진, 그리고 동북아 자아안보협력의 새로운 정치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특히 한미 간 ‘협력의 비전’을 강조하면서 양국이 한반도 차원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 △궁극적 평화 통일을 통한 한반도 전체에서의 민주, 자유, 번영 구현 등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