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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들의 조속하고 안전한 석방과 무사 귀환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펼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오후 피랍사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직접 CNN과 국내 TV 동시 생방송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한 데 이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 정부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 아프간 정부측이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들도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피랍된 한국인들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목표로 외교 역량과 정보력을 총동원하며 급박하게 움직였다.

노 대통령 CNN 통해 '성의 다해 노력할 준비' 메시지 전달

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간절한 마음으로 그분들의 무사한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며 "정부는 신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도 우리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CNN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 메시지를 통해 "우리 국민들을 조속히, 그리고 안전하게 돌려보내 주어야 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고귀한 인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특히 "우리 정부는 조속한 석방을 위해서 관련된 사람들과 성의를 다해서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가능한 모든 접촉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의·다산 부대는 의료와 구호 지원을 위한 비전투부대이며 그동안 매일 수백 명의 주민들을 진료하고 복지시설과 교량 건설 등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돕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이러한 활동도 마무리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메시지 발표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상대 측과의 안정적인 채널을 찾고 협상할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대응을 단계별로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으로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