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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고에게 거란국의 권좌를 넘기려는 신홍은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손만영에게 알리며 이진충을 시해하고 권좌를 찬탈하라고 종용하는데...이는 26일 드라마의 내용이다.

그렇다면 발해의 실제 역사는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편집자>

최근 KBS TV 대조영의 인기가 날로 높아 가면서 발해건국으로 점점 역사는 진행해 가고 있다.

역사적 기록을 살펴본다. 발해건국과정에 대해서 중국 측 기록인 '신구당서'에 의존하여 대체적으로 영주 거란 인들의 반란사건인 "이진충의 난"이후부터 발해의 건국을 중점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비록 '이진충'의 난이 발해건국의 중요한 변수라는 것은 인정한다고 해도 이진충의 난 역시 당시 거란만의 상황을 볼 것이 아니라 요동(오늘날 행정구역상 요령성 전체 및 길림성 동부지역이라 설정하고)전체의 대당저항적 분위기라는 광역적 해석을 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래서 발해건국과정에 대한 몇 가지 시각을 정리하자면, (1). 대조영이 이진충의 난이라는 분위기를 이용했다는 해석이 아닌 거란, 말갈, 고구려인등이 동시다발적인 저항분위기라는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

(2). 이진충의 난이라는 분위기를 대조영이 이용했다고 보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그 근거로 '대조영'과 '걸사비우'에게는 노국공 진국공 이라는 식의 작위를 부여해서 회유하려고 했지만, 이진충에게는 그런 것이 없이 곧바로 토벌대장으로 임한다.

즉 이 의미는 이진충의 거란세력보다는 대조영 걸사비우의 세력이 더 컸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진충의 난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대조영 걸사비우세력은 당으로써도 상당히 부담스럽고 쉽게 손을 쓰기도 힘겨운 존재라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그러니 대조영이 이진충의 난이라는 분위기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진충이 대조영 걸사비우 등의 강한 세력분위기에 편승해서 난을 일으켰다고 본다.

(3). 대조영 걸사비우 세력이 만만치 않은 수준이었다고 보는 핵심이유는, 단순히 이들 세력이 멀리 도망쳐서 발해를 건국했다고 보기에는 뭔가 국가건설에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한나라를 건설했다고 한다면 종래의 고구려 부흥운동수준에 비해서 그 이상 막강한 군사적 자체 역량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 군사적 역량이라면 요동지역도 그러하지만 발해 건국지인 동간도 지역에 요동지역과 연계되는 발해건국준비세력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상식적으로 생각에서 대조영이 기껏해야 수천명 내지 많아야 수만명 이하 군대를 가지고 당의 추격에 도망쳐서 2천리나 떨어진 동간도 지역에 나라를 건설했다고 하기에는 다소간에 국가 건설상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신라 측 최치원의 기록에는 발해건국을 677~678년경으로 정한기록이 있다.

거기다가 고구려 동부 동간도 지역의 경우 당의 지배권인 안동도호부통치권역으로 부터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음으로 당의 견제와 압박 없이 여전히 독자세력을 보전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 세력들이 요동의 고구려부흥세력과 연계를 꾀했다고 추측하는 바다.

한나라를 건국한다는 것이 단시일 내에 군사 겨우 수천 수만명을 이끌고 저항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오랜 시일 상당한 기반조성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지만, 현재 기록만 가지고 보면, 언뜻 봐서 대조영이 이진충의 난을 찬스로 해서 급작스럽게 세를 불려서 도망가서 저항하다가 발해를 건국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적에 오랜 시일 충분한 군사력 등 국가건국 역량기반 없이 단시일 내에 다른 민족의 반란이라는 찬스만을 가지고 겨우 수천수만군사력으로 국가를 건국했다는 것은 뭔가 좀 부족한 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