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해마다오는 어버이날이면 경로잔치나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꽃 달아드리기, 학교에서는 학예발표회 행사 등을 하곤 한다. 어버이날이라고 해서 이날만을 특별히 효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일 것이다.

자기를 낳아준 어버이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먼저 생겨야 할 것이다. 고자 말씀에 “사람의 행위 가운데 효도보다 더 큰 것은 없다.”했고 성경에 “너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는 말씀과

논어에서 “효제는 仁을 이루는 본이다,(효는 백행의 본이다.”)는 말처럼 효도는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것이므로 효 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들이 부모를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사는 부모이상 없다고 본다. 그것도 어머니가 더 훌륭한 교사 일 것이다. ‘어머니의 입술은 교과서이고 어머니의 무릎은 교실이다.’라고 나는 서스름없이 말하고 싶다.

어머니의 사랑은 조건 없이 주는 것이다. 잘못했을 때 꾸짖고는 마음 아파하시곤 한 것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닿도록 고생하셨던 어머니의 사랑은 어떤 것에도 비길 봐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자식을 낳아 길러 보아야 부모님의 속을 안다고 우리들은 가끔 말하곤 한다. 누가 자기 자식 잘못되기를 바라겠는가. 하찮은 미물도 자기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가. 자녀들이 이젠 나름대로 성장하며 사물의 이치를 알 때면

부모님이 안계셔 효도를 하고 싶어도 효를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자녀들이 존경하고 신뢰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부모라야 자녀들을 진정으로 행복하고 착한 효자로 양육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가 토인비는 한국 사람들이 3～4대가 같이 사는 동양의 가족제도가 가장 이상적이며 그것이 몹시 부럽다는 뜻을 표한바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들은 선교에서 받은 최대의 교훈이며 가장 값진 선물은 효행이라 했다.

孝는 우리민족의 최대의 정신적 유산이며 가장 아름다운 풍속이며 긍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는 이 보배로운 유산을 자손만대까지 계승하게해서 길이길이 축복받고 사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

지방 민요에 “뒤 터에 목화심어 송이송이 따낼 적에 좋은 송이 따로 모아 부모 옷에 많이 두고 서리 맞아 마구 따서 우리 옷에 놓아 입자”는 구절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겨레의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부모에 대한 효도의 관념이 오늘날에 와서는 대단히 희박해졌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교육청에서 충효사상을 강조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기풍이 있으니 미래를 지향하는 이상적인 부모자식관계 효에 대한 관념을 재정립할 때가 있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해주는 부모의 역할, 그를 이해해주고 자녀에게 德을 쌓는 부모 그것이 바로 훗날에 그 자녀가 커서 자기자식에게 그대로 교육을 시키지 않겠는가하고 생각해본다.

때로는 친구, 형, 스승으로서 선행하고 했을 때 완전한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효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감동을 주었을 때 이것이 자녀에 대한 최대의 효도교육이 될 것이다.

이정재(논설위원. 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