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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국제공항이 우여곡절 끝에 내일(8일) 개항한다. 그러나 그 앞날은 순탄치만 않다.

현재 대부분 지방공항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에서 무안공항이 낙후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양양 등 10곳의 적자규모는 4백억 원이 넘어 하루에 1억원 이상씩을 손해보고 있는 꼴이다.

문제는 매년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공항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강릉과 속초공항을 통합해 여객 수요 증가 등을 예상했던 양양은 탑승률이 30%대로 곤두박질 치고 말았다.

지역 자치단체들이 지역발전을 이유로 공항 유치에만 급급하면서 정작 개항 뒤에는 지역의 문화나 관광, 경제적 사업과 연계시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들의 철저한 공급자 중심의 지방공항 운영으로 고속도로와 KTX에 승객을 빼앗기자 항공편을 감축하고, 이는 다시 수요감소로 이어지면서 지방공항의 침체를 더욱 부추겼다.

마찬가지로 무안 공항은 광주공항과의 관계가 말끔히 정리되지 못하면서 개항 초기 중국 상하이와 김포 등 하루에 단 두 편 밖에는 운항하지 못하게 되어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전라남도는 내년에 신규 중국과 일본 노선과 홍콩과 말레이시아 전세기, 광주 국제선이전이 예정돼 있어있다고 발표하고 있어, 무안기업도시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추진에 탄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취항노선들이 근거리에만 치중돼 있고, 현안사업들도 2020년 이후에나 가시화되는 등 뚜렷한 배후 인프라가 없어 당분간 무안공항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는 여론이다

따라서 무안공항은 지역 시장에 맞는 소형 항공기 유치와 화물터미널 건설을 통한 물류기지나 항공 정비, 항공부품 산업 단지 건설 등 구조적 대책을 통한 항공수요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공항이 또 하나의 애물단지가 아닌 서남권 거점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공항 건설 과정에서 보였던 것 이상의 항공 수요 창출을 위한 지역의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안공항 개항에 맞춰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8일 부분 개통하게 된다.

전라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는 오는 8일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41.6㎞ 가운데 무안공항에서 나주 노안 인터체인지까지 30.4km 구간을 부분 개통하기로 했다.

이어 나주 노안에서 서광주 인터체인지를 잇는 나머지 11.2㎞ 구간은 내년 6월까지 개통할 계획인데,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광주에서 무안국제공항을 20분대에 연결하게 된다.

그러나 산 넘어 산으로 무안공항의 문제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