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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기준으로 새롭게 진단된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0.57%인 27만4746명이다.

제16회 당뇨병주간을 맞아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 규모와 관리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인구 1000명당 5~6명의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 추세에 따를 경우 당뇨환자는 2010년 351만명(통계학적 추정 전 인구 7.08%), 2020년 455만명(8.97%), 2030년 545만명(10.85%)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인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저하되거나 분비되더라도 제 기능을 못하게 돼 혈액 속의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의들은 40세 이상은 당뇨병 선별검사를 하고 △직계가족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 △고혈압(140/90mmhg) △과거에 내당능 장애 또는 공복혈당 장애가 있는 경우 △당뇨병이 합병되기 쉬운 질환(고혈압·만성 간질환·췌장 질환·갑상선 질환 등의 내분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40세 미만이라도 더 자주 검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선대병원 당뇨병센터 김상용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는 “예전에는 4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중 비비만형이 많았으나 식생활의 변화로 20·30대 비만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뚱뚱한 사람들은 당뇨병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족력, 비만 있으면 정기검사 필요

한국인의 당뇨병은 서구와 다른 점이 있는데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제1형 당뇨병)보다 체내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돼 발병하는 제2형당뇨병인 경우가 많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정상보다 감소돼 있거나 비교적 정상적으로 유지되지만 비만 등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

이외에도 가족력, 노화, 수술, 임신,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적어도 10시간 정도 공복 시 혈당이 126mm/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의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또는 전형적인 당뇨병의 증상과 함께 임의로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에는 당뇨병을 확진할 수 있다.

흔히 당뇨병의 3대 증상인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가 나타나면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인내심 갖고 꾸준히 관리해야

당뇨병은 일단 생기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만성적으로 진행되므로 치료 역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인슐린 요법 등으로 혈중의 포도당 농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김상용 전문의는 “누에가루 등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장기간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효과가 검증된 게 없다”며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진행하면서 최소량의 약물 치료를 통해 관리가 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지난 14일 오후2시부터 병원 의성관 김동국홀에서 당뇨병에 대한 시민대상 공개강좌 및 무료 검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