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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시의 미래를 새싹들이 열어가고 있다. 광주시가 ‘2004 한국건축문화 대상’을 수상한 신청사를 어린이들에게 놀이공간으로 조성, 견학코스로 개발해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광주시 청사는 새 시대를 항해하는 선박의 이미지로 예향광주의 예술, 민주, 진보, 역동성을 표현했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공간을 구현하였다는 우수한 건축물로 평가 받아 ‘2004 한국 건축문화 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청사를 어린이, 청소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어린이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광주홍보관 → 산업전시관 → 의회홍보관 → 문화광장 → 인형극 관람 등 견학코스를 만들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따뜻한 봄 햇빛을 쬐면서 도시락도 먹고 놀이도 할 수 있도록 잔디광장도 개방했다.

일부 공무원은 어린이들이 찾게 되면 공공기물이 파손되고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등 우려의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후손이며 새싹들인 어린이들에게 어려서부터 광주를 알게 하는 것이 사명이고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시청 직원들은 개방을 서둘렀다.

시 청사 홍보 관람대상은 보육시설에 있는 3~6세 유아로, 4~6월중(토·일·공휴일 제외) 오전 11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 첫날인 지난 4월 1일 1000여 명의 유아들이 시청을 견학했다. 시청사가 ‘소풍코스’로 거듭난 것이다. 어린이들은 따사로운 봄볕을 쬐면서 청사앞 잔디광장에서 간식을 먹고 뛰어 노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그 뒤에도 발길이 이어져 4월 한달 동안 140개 어린이집에서 1만5000여 명의 어린이가 시청을 견학했다.

아이들이 찾으면서 시청의 모습도 달라졌다. 이제 광주시청에서는 인형극 공연과 같이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고, 화분에 담긴 봄꽃이 청사 곳곳에서 화사하게 피어있다. 5월 2일부터 8일까지는 청사 로비에서 토종민물고기 전시회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