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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많은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지도자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개개인의 삶도 자기 자신을 향한 자신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리더십의 조화는 많은 의견들을 가장 합리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도력을 뜻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만심으로 인한 리더력을 유지하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현대사회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이나 지역적 주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보다 큰 틀의 포용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성경(聖經)에 나오는 지도자들을 보면 모세와 다윗은 성공한 지도자의 모델이라면,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사울은 실패한 지도자로 기록되어 있다.

사울이 처음 왕으로 지목 되었을 때, 다윗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다윗을 여러 번 죽이려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사실 열등감은 포용성을 감소시켜 경쟁자를 등용시키려는 여유와 아량이 없어지고 공동체 의식마저도 사라지게 하여 경쟁과 대립의식을 표출시켜 지도능력을 상실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통합보다는 분열을 초래하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통합된 가치를 수립하지 못하면 통합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 아울러 통합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지도자는 결코 성공한 예가 드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현실을 보면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 대도시권과 농어촌, 기업가와 노동자, 보수파와 개혁파 등의 갈등이 현실 무대에 올려져 있다. 이때 지도자는 특정 집단 혹은 특정 계층의 지도자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만일 사울이 다윗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요 훌륭한 인재로 인정했다면 사울의 지도력은 빛을 발휘했을지도 모른다. 사실 진정한 지도자란 없는 자만의 지도자도 아니고, 있는 자만의 지도자도 아니어야 한다. 분열을 야기하는 지도자가 아닌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소유하고, 언제나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공동체를 리더 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는 자신의 이상과 비전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공동체의 이상과 비전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고, 겸손하지만 건전한 자긍심을 지녀야 한다. 사울은 처음엔 매우 인기가 높았다. 훌륭한 지도자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덕목이 중요하다.

즉 인기 보다는 인격이다. 능력의 검증도 중요하지만 인품의 검증도 중요하다. 좋은 인품을 갖춘다는 것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근본이다. 그러기에 사울이 실패한 지도자로 명명된 것은 인품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질투와 변명과 조급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라는 교수는 지도력의 개념을 농사일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농사는 조급할 수도 없지만 정직하게 땀을 흘려야 하고 일정한 시간과 적당한 기온과 일조가 필요한 것처럼 지도자의 덕목은 어느 한정된 시간까지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대통령 당선자인 이명박 씨에게 국민이 기대하는 이상은 매우 높기만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부디 성공한 지도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서길웅 <서강 전문학교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