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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20조 4백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 중고생 10명 가운데 8명 정도는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통계청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전국 281개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 학생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사교육 의식 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교육부의 이번 사교육 의식 조사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와 동시에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부는 사교육의 범위와 개념에 관한 논쟁을 불식하기 위해 ‘사교육비란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교육과정 이외에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으로 표준화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보다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사교육 분석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사교육 의식조사 문항을 보완하여 매년 체계적인 의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10조 2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5조 6천억 원, 그리고 고등학생은 4조 2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77%로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사교육을 받은 셈이다.

사교육비는 학생 한 명에 한 달 평균 28만 8천 원으로 조사됐다.

과목별 사교육 참여율은 수학이 58.6%로 가장 높았고 영어 55.6%, 국어 39.3%의 순이었다.

고등학교는 수학, 초중학교는 영어 과목에 대한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으며, 유형별로는 학원 수강 47.2%, 학습지 25.2%, 그룹과외 11.8%, 그리고 개인과외 9.6% 순으로 조사됐고 상급학교로 갈수록 개인과외의 비중이 높았다.

학교 단계별로 보면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88.8%로 가장 높았지만 학생 한 명에 드는 사교육비는 일반계 고등학생이 월평균 38만 8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서울의 1인당 사교육비가 읍면지역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문화 풍토 개선, 대학입시정책 개선 등이 과제로 꼽혔다. 각급 학교 학생·학부모 모두 ‘능력중심의 기업 채용방식 확산’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대학 서열 구조 완화’를 들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보다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사교육 분석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사교육 의식조사 문항을 보완하여 매년 체계적인 의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