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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국 1700여개 재래시장에 대해 조만간 실태조사를 실시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 시장에 대해 용도 변경 또는 폐지하고 이전하는 상인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점포전세금을 융자지원키로 했다. 실태조사를 통해 생존가능한 시장은 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 실정에 맞게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재래시장 활성화방안’을 마련,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활성화방안에 따라 정부는 올 3분기 중 1700여개 재래시장에 대한 심층 실태조사를 벌여 재래시장을 경쟁력확보시장, 상권회복가능시장, 기능상실·쇠퇴시장으로 구분키로 했다．이중 기능을 상실했거나 기능이 줄고 있는 재래시장은 재래시장 정비제도를 도입해 용도 전환과 상권 축소 등의 방식으로 구조조정키로 했다.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용도를 전환할 경우 기반시설 구축자금을 지원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상인에 대해서는 점포 전세금을 융자해 주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상권회복 가능시장에 대해서는 해당 시장 뿐 아니라 인접상가를 동시에 정비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하고 이를 위해 재래시장육성특별법을 개정해 지역상권개발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시장의 경우 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 등 대형시장에 대해서는 글로벌상권으로 육성하고 지역중심시장은 상권 특성에 따라 종합시장 전문시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지방 5일장은 주말관광시장 등으로의 전환이 추진된다．

정부는 또 재래시장의 시설현대화를 위해 진입도로·주차장 등을 정비할 때 국·공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내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임대료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깎아주는 방안을 금년중 마련할 방침이다．또 재래시장 주변의 공영주차장을 넓히고 주차비도 감면해 재래시장 이용을 권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재개발·재건축 등 시장정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 설치되는 시설물 또는 사업용 부동산에 대해 취득·등록·재산세 및 종합토지세 등을 감면해주고 '시장경영지원센터'(재단)를 설립해 시장정비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전국의 재래시장이 모두 참여하는 전국시장상인연합회를 조직해 재래시장 박람회 개최, 재래시장 공동상품권 발행 등 전체 재래시장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젊은 상인 육성을 위해 빈점포를 활용해 혁신형 시범점포를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장에 직접 찾아가 상인들에게 영업기법, 경영혁신, 서비스 제고 등에 대해 업종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시장축제, 세일·경품행사 등 이벤트 및 전국재래시장 박람회 등의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