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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한 지 불과 4개월만에 총선이 치러지는 만큼 이번 총선은 정치권에서 상당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한나라당의 과반수 이상 의석수 확보가 가능할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정면대결하는 가운데 각당의 공천쇄신 및 후폭풍 수습, 수도권과 충청 표심의 향배, 이명박 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대한평가 등이 이번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현 정국의 표정을 분석해 보자

◆국정안정 vs 견제론 :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가 필요하다는 ‘국정안정론’과 중앙 및 지방 행정, 지방의회까지 모두 장악한 `거여(巨與)‘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야당으로서 의미 있는 의석 확보가 절실하다는 `거여 견제론’이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여당에 단 두 차례만 과반의석을 몰아줬던 과거 우리 국민에게 묘한 견제심리가 있기 때문에 여론이 총선 때까지 가 봐야 알 것이라는 판단된다.

◆초기 국정운영 평가 : 지난 대선은 참여정부나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 성격이 짙었다.

반면 이번 총선은 지난달 25일 취임한 이명박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 성과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표 방향을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새정부가 탄생하면서, 참여정부 심판과 노무현 심판은 지난 대선으로 끝났으며, 이제는 이명박 정부와 인수위 평가로 넘어왔다고 볼 수 있다.

◆공천 후유증 수습 : 각 당이 외치고 있는 `개혁공천‘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도 총선의 변수로 대두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민주당은 `박재승의 쿠데타’로 불릴 정도로 공천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반면 한나라당은 `친이(親李), 친박(親朴)’ 계파 갈등으로 공천후유증은 낙천의 아픔을 가진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나 제3의 정당으로의 이동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서는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도권의 표심 :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영남, 호남지역을 반분하고 있는 상태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는 111석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달려있다. 한나라당 후보가 대선에서 쉽사리 이겨본 적이 없던 수도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승리한 데는 호남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를 상당부분 흡수한 요인도 컸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들의 표의 향방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충청권, 야권의 표심 : 이회창 총재가 전면에 나선 자유선진당의 약진 여부도 한나라당이 확보할 전체 의석 수와 밀접한 상관 관계를 맺고 있다.

24석이 걸린 충청권을 중심으로 `昌바람‘이 일 경우 한나라당의 안정적 과반의석 확보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또한 박근혜 측의 집단 탈당으로 인한 지각 변동도 예측하기가 힘들다.

전통적 진보진영 지지 표심의 결집 여부도 주요 변수다. 지난 대선의 경우 참여정부에 실망한 진보진영 유권자들이 제대로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기 때문에 이번 총선은 표심의 결과가 어떻게 작용될지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총선의 예상 : 이번 총선에는 대선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 이유로서 정권교체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수도권 통합민주당지지 층이 투표장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당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높다는 정치권의 관측도 배제할 수가 없다는 전망이다.

이제 한달도 못 남은 총선을 국민들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 아닌지.......

최재승 < 파인뉴스 대표기자.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