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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주영상위원회가 지난 4월 6일 창립총회와 기념 세미나를 열고 이제서야 지역 영상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영상단체로서 명분을 갖추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당일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에서 열린 한국영상위원회 협의회(KFCN)에 '광주영상위원회'(GFC)가 당당히 가입되었다. 지난 2-3년 동안 광주영상위원회 조직은 무명의 단체로 지역에 촬영차 내려온 영화인들을 만나 지역과 주변들을 소개하고 함께 시사회도 치르며 풍광 좋은 명소, 맛있는 음식도 소개하며 한마디로 서울 사람들을 도와주며 시간과 돈과 몸을 던져 정성스레 일해 왔던 터였다.

그래도 보람된 일들 이였기에 이젠 함부로 내 뱉을 수 있는 처지가 되었다. 간신히 남구청의 드라마 세트장에 지난 1월 25일 부터 몸을 의지한 채 잠시 안도의 숨을 쉬고 있던 차에 '장진'감독의 <박수칠때 떠나라>라는 영화 촬영을 한다는 말에 "이게 왠 떡인가!" 할 정도의 지명도 높은 작품이 우리고장 실내세트장에 유치되어 솔직히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터였다.

아! 어찌 잊으랴, 3월 26일 새벽 1시 30분! 웬일인지 잘 풀리기에 "꿈인지!..." 할 때쯤에 그만 火魔가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아마 종전에 촬영되었던 '구미호 외전'이 시샘을 해서 그러는지 하는 애꿎은 생각까지 들게되었다.

이젠 툴툴 털고 모두 다시 영상유치에 나설 때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하늘이 도왔을까? 작년에 한참을 도와 주었으나 주연급 연기자들이 케스팅이 안되었다는 이유로 광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태창엔터테인먼트(구, 태창영화사)가

'권남기'라는 신인 감독을 내세워 광주에 있는 전남여자상업학교를 배경으로 <카리스마탈출기>라는 코믹 액션영화를 촬영하기로 100% 약속이 이루어졌다.

6월 13일 1진이, 6월 14일엔 촬영팀이, 그리고 6월 15일엔 드디어 크랭크인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게 혼신의 힘을 영화 유치에 쏟아내고 보니 이젠 기력이 떨어졌는지 거동조차 힘들 정도로 탈진한 상태일 때 mbc드라마 제5공화국 제작진들이 그것도 5.18의 소재로 광주영상위원회를 천리 아래 낭떠러지로 내 밀어 버리고 말았다.

아마 비 온 후 땅이 더욱 단단해 지리라 믿고 아픈 만큼 성숙해 지리라 생각하며 인내하며 참아 넘어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기운을 차리고 씩씩하게 버티며 태창영화사 작품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이젠 못 잔 잠이나 실컷 자러 이부자리에 들어가야겠다.

아참 자면 안되지. 언제 또 큰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까??. --네티즌 여러분들께 아쉬운 부탁의 말씀을 올릴까 합니다.

혹, 숙박시설이 여유가 있거나(매일 70-80명 정도 30- 45일 동안) 또는 아파트단지가 분양 과정에 있거나 영화인들의 숙박을 도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으신 네티즌 분께서는 광주영상위원회 사무국(1566-0678)으로 연락 바랍니다.

유휴 숙박시설이나 또 다른 대안이 있으신 분, 유명 영화인들의 숙박의 유치를 위해 온정을 베풀 독지가 분을 찾고자 합니다.

도움을 주시게 될 네티즌 여러분들은 지역 영상발전에 한몫 톡톡히 하시게 되는 겁니다.

박형균 (동신대 겸임교수·광주영상위 상임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