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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아이들은 신이 난다. 겨우내 답답한 집 안을 벗어난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들고 서둘러 집을 나서는 아이에게 봄기운이 가득하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다. 야외활동이 늘수록 예상치 못할 사고가 아이들에게 엄습하기 때문이다. 평소 응급 처치법을 알아보자.

▶ 지혈제 사용은 자제해야

피부 상처는 응급처치만 제대로 해도 흉터 없이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다. 넘어져 피부가 벗겨져 피가 난다면 흙이나 풀 같은 이 물질이 묻기 쉽다. 이 물질은 상처 회복이 더디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거해야 한다. 식염수가 없다면 수돗물도 씻어도 괜찮다.

상처 부위는 습윤 드레싱을 이용해 덮어 준다. 습윤 드레싱은 상처 부위에 소독약을 따로 바를 필요 없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줄여준다.

습윤 드레싱이 없다면 탈지면 없다면 거즈를 사용해 상처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미세한 솜은 노출된 상처에 붙어 오히려 이 물질로 작용한다.

▶ 골절 부위 움직이지 않도록

골절되거나 삐는 안전사고도 성장기 아이에게는 장애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삐인 경우는 상처 부위를 탄력붕대를 넓게 감싸 움직임을 제한시켜 주면 하루 정도 지난 후 부종과 통증이 대부분 사라지만 상처 부위를 임의로 마사지하거나 교정하면 안 된다.

골절 정도가 심하다면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판자나 박스로 부목을 대어 고정해주어야 한다. 가능한 처음 발견했을 때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뼈가 빠져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고 다급한 마음에 빠진 어깨를 먼저 끼우려고 하면 안 된다.

팔을 몸에 붙인 채 반대쪽 손으로 탈구된 팔을 감싸게 한 후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어깨탈구는 습관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빠진 어깨를 교정했더라도 2∼3개월간은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치아 빠지면 입에 넣고 병원행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질 경우 치아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빨이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1시간 내의 처치가 중요하다. 빠진 치아에 흙이나 이 물질이 묻어 있다 해서 무리하게 씻어내면 치아와 뼈를 연결해주는 치근막(치아 뿌리의 막)이 손상돼 치아가 제대로 붙지 않을 수 있다. 빠진 치아를 생리 식염수에 넣어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빠진 치아를 혀 밑에 넣어 가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