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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젓가락 문화

젓가락을 많이 사용하면 손바닥, 손목, 팔꿈치 등 30여 개의 관절과 50여 개의 근육을 움직일 수 있고 대뇌에 자극을 준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젓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민족은 손의 근육이 유난히 발달할 수밖에 없고 젓가락질이 뇌 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머리도 좋아지게 된다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을 한자문화권(漢字文化圈)이라고 말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젓가락 문화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젓가락은 크기가 거의 같지만 중국의 젓가락은 우리 것보다 훨씬 길다. 우리는 요즈음 1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기로 되어있는데, 일본은 허용하고 있다.

일본도 금했으나, 나무를 자른 후 자투리로 만들기 때문에 허용하였다. 중국의 것은 대나무로 좋게 만들어 1회용으로 사용하기는 너무 아까울 정도다.

더 좋은 젓가락은 고기 뼈로 만든 것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삼국(三國)시대의 젓가락을 보면 한국은 쇠로 만든 젓가락이 많으며, 일본은 나무젓가락, 중국은 기다란 젓가락으로 되어 있다.

우리는 콩이라던가 우리 음식 먹기에 알맞고, 일본은 생선을 좋아하는 관계로 생선 먹기가 좋고, 중국은 식탁이 넓고, 돌리면서 먹지만 먼 거리에 있는 것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특색이다.

중국음식은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음식이 나오는데 갈수록 좋은 음식이 나온다. 우리는 반찬을 제외한 국과 밥은 개인별로 나누어 상을 차리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일반적으로 회전이 가능한 원탁에 한 가지 요리를 한 접시에 담아 판을 돌려가며 나누어 먹는 습관이 있다.

원탁을 만드는데도 자유롭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 우리는 네모진 상에 차려 있기 때문에 건너편의 맛있는 음식을 체면상 먹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 있다.

중국은 음식을 하나의 밥 먹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교하는 장으로 생각하며, 식사는 보통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가면 ‘빨리 빨리’ 하는 데 이것은 장단점을 갖고 있다. 단점은 너무 급하다는 것이고, 장점은 식당이 좁아도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평균 7분 정도라는 통계가 발표됐는데,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중국과 우리의 생활습관 차이는 엄청나다.

중국 식당에 들어가면 보통 깨진 그릇이 많이 있다. 깨진 그릇 이 많은 것은 오래된 식당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깨진 것 준다고 기분이 나빠 ‘이봐, 바꿔 줘’ 라는 말을 하는데 그릇이 깨진 것은 오래 되고 좋은 식당이라는 것이다. 중국 음식은 거의 향채(香菜)가 들어 있다.

요즈음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면서 향채를 먹지 않아 지금은 넣지 않은 곳이 많지만, 그러나 향채를 먹다 보면 맛이 괜찮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중국요리는 볶음요리가 대부분이다. 배추를 우리는 그냥 먹는데 그런 우리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중국인이 많다. 중국요리는 채(菜)가 우선이다. 그래서 요리를 차이(菜)라 한다. 한국은 밥이 우선이며, 채는 부식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채가 주식이며, 밥은 부식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는 밥맛이 좋으며, 중국의 밥은 떡밥 같다. 중국인들은 특별히 음식을 잘 해 먹는 사람도 많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밥에 국을 말아, 밥 그릇 하나만 가지고 길에 앉아 혼자 먹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원장/現 중국 심양시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062)652-8800 홈페이지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