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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9총선 직후부터 비례대표 당선자와 지역구 당선자 등에 대한 의혹은 사실상 예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1일 창조한국당 이한정 당선자가 구속수감 되고, 정국교 통합민주당 당선자와 비례대표 당선자와 김일윤 등 2명에 대해 수사당국이 사전 구속영장 청구로 오늘 중으로 구속여부가 결정되는 등 검찰의 칼날이 예상보다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이 소속된 당은 즉각 제명 처리하는 등 `꼬리 자르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중 일부는 각 당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과 함께 공천 과정에서 납부한 특별당비가 `공천 헌금'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정치적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그리고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정모 당선자도 1억원의 특별당비를 냈고 총선후보 등록 시점인 3월 하순께 당에 10억원을 빌려줬다가 같은 달 28일 돌려받은 점도 일부 논란이 되고 있어 민주당 측이 향후 수사 방향도 관심거리다.

따라서 이렇게 의혹이 일고 있는 당선자들을 구속해 신병을 확보한 뒤 정치권에서 `몸통 수사'로 여겨지고 있는 특별당비 등에 대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그 파장이 정당의 위상에 치명적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각 정당은 이러한 자금이 결국 정치자금으로 운영됨은 물론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 각종선거 자금으로 쓰이고 있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적용된 특정 당은 '공천헌금'은 '특별당비'라는 명목으로 지금까지 공공연한 관행으로 이어졌다.

결국 공천이라는 것은 공천한 정당이나 공천을 받은 者가 입으로는 국민을 위해서 출마 한다는 앵무새 같은 말을 되풀이 하지만 결국 장사속의 商魂이 깃든 명분을 가장한 처사로 볼수 밖에 없는것이다.

그런데 검찰이 이번에 칼날을 세운 것은 그동안의 관행에 쐬기를 박겠다는 것이며, 정치적 논리보다는 정치권의 검은 돈줄을 파헤쳐 세상에 그 전모를 밝히겠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정치권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공천헌금이라는 명분의 특별당비에 대한 속시원한 전모를 어디까지 파 해칠 것인지 국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국민이 알고있는 상식은 모든 출마자들이 공천헌금으로 출마해서 당선한자들은 임기도중 투자액의 배 이상을 뽑아야 다음에 또 공천자금을 주고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먹이사슬과 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기회에 그 실태를 몽땅 벗겨야 할 것이다.

최재승 <파인뉴스 대표기자.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