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화순군 화순읍 도웅리 주민들이 "골프장 때문에 마을 전체의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으나 화순군은 아무런 대책없이 뒷짐만 집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주민들의 주장에 의하면, "골프장 들어서기 전에는 도웅리 일대가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지하수가 마른 적이 없다" 고 말하고, "골프장 공사가 시작 되면서 지하수가 말라 식수로 사용하고 있던 음용수가 고갈이 되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골프장 측이 잔디에 사용할 용수확보를 위해 지하수 펌프를 깊게 파면서 인근 도웅리 마을의 지하수가 전부 고갈됐다”며 “지하수 양이 줄면서 수 차례 회사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골프장 측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군 관계자도 별다른 관심이 없어 회사측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 는 입장을 내 놓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난항을 거듭하면서 지난 5월 3일 화순읍 도웅리 이장(이정갑씨)과 무등골프장 측이 피해보상에 대한 재 협상을 시도한 결과, 도웅리 주민들은 지하수 고갈로 인한 수도료에 대해 10년간 수도요금과 지하수 펌핑 공사비(관정)를 합해서 호당300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무등골프장 측은 200만원만을 보상한다고 해 100만원의 차이로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주민 대표 측은 알려왔다.

화순읍 도웅리 72가구 주민들은 골프장 측이 주민들의 요구를 전면수용하지 않을 경우 마을에서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봉쇄하고 골프장 관련 차량들의 출입을 막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골프장의 차량출입 입구는 도웅리 마을과 연결되어 주민들이 입구를 물리적으로 봉쇄 할 경우 다른 도로를 신설 하기전에는 차량 통행이 거의 불가능 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 고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가 이렇게 되자, 화순주민들은 " 처음부터 지하수 수량문제를 조사하지 않고 지하수를 무작정 퍼 올리는 것은, 골프장 측이 주민과 화순군을 무시한 처사로 주민들의 주장을 100% 수용해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화순군과 골프장 측과 도웅리 주민에 대한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무등골프장은 화순읍 도웅리 일원 1,545,천여㎡ 면적에 27홀 규모로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는 회원들만이 무료 골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