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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문화연, 선호 배우자 조사

남성은 예쁜 여성을, 여성은 능력있는 남성을 배우자로 선호한다는 결혼공식이 실제로 확인됐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년3개월 동안 미혼남녀 5564명(남 2536명, 여3028명)을 대상으로 선호 배우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여성의 외모(31.5%)를, 여성은 남성의 사회경제적 능력(36.2%)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은 여성의 외모 다음으로 성격(27.8%)·능력(22.5%)·가정환경(18.3%)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성은 공무원, 대기업 사원 등과 달리 외모 다음으로 성격보다는 사회경제적 능력(25%)을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사회경제적 능력 다음으로 성격(27.3%)·가정환경(19%)·신체매력(17.5%)을 꼽아 못생긴 남자라도 능력이 있으면 배우자 선택조건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를 가진 경우에는 외모와 능력을 덜 따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가 있는 여성은 35.4%가 남성의 사회경제적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종교가 없는 여성은 36.7%로 더 높았다.

▶종교유무따라 배우자관 차이

신체적 매력에 있어서도 종교를 가진 남성은 30.2%가 중요하다고 한 반면 종교가 없는 남성은 이보다 더 높은 32.1%로 나왔다.

가정환경의 중요성도 종교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종교가 있는 여성은 19.4%가 가정환경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종교가 없는 여성은 18.7%로 조금 낮았다.

남성도 비슷해 종교를 가진 남성은 19.2%가 가정환경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종교가 없는 남성은 17.9%로 나왔다.

사회경제적 능력은 연봉·소속 회사·직급을, 가정환경은 부모형제의 학력과 사회적 지위, 신체 매력은 얼굴·키·몸무게가 주는 호감을 뜻한다.

연구소는 “성격이 원만한 일반 회사원보다 성질이 ‘고약한’ 전문직 남성이 배우자로 인기가 높고, 평범한 외모를 가진 훌륭한 집안의 여성보다 외모가 뛰어난 평범한 집안의 여성을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걸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